강진환경산단, 환경피해가능 업종은 NO!
박준영 전남도지사 “친환경기업 유치노력 필요”
"악취로 주민시위" 장흥산단 본보기... 부민피해 사전 차단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강진환경산단 관련 지시를 내렸다. 박 지사는 지난 4월 “강진환경산업단지 내 환경 관련기업을 적극 유치할 것”을 주문하면서 “환경 관련 R&D 공유 및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관련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강진환경산단은 중국의 환경산업 수요에 대비해서 조성한 것이므로 환경관련 기업들을 조속히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에는 “환경 쓰레기처리기업보다는 기자재, 장비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투자정책국, 녹색성장실, 강진군이 같이 협력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녹색성장실은 환경부와 협의해서 유치를 촉진시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산단조성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 방향에 맞게 환경을 근본적으로 제어하는 기기, 장비 제조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진군에서는 강진환경산단 입주업종 중에서 환경피해가능 업종 11개를 제외하고자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을 전남개발공사와 협의 추진 중이다. 강진군은 “환경피해 가능 기업의 입주제한으로 환경피해 최소화 및 쾌적한 지역 주민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환경관련 입주업체의 기피 현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 환경피해 가능 업종은 원자력, 수력, 화력 등 기타 발전업과 지정외, 지정 폐기물 수집운반업과 처리업, 건설 폐기물 수집운반업과 처리업, 방사성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업 등이다.
그러나 강진군과 전남개발공사가 공영개발을 하는 강진환경산단은 개발공고가 아직 안 된 상태에서 상호 협조가 매끄럽게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남개발공사는 땅을 빨리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주변 영향을 고려치 않고 단순히 분양만을 고집하는 대신, 강진군에서는 분양도 좋지만 장흥 바이오산단의 오리업체 처럼 가공에 따른 악취로 민원이 발생할 경우 좋은 업종이 들어오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성전면의 한 주민은 “환경피해가능 업종은 개별로 해야 한다”며 “만일 그런 업종이 들어온다면 선의의 타 업종이 입주를 꺼려할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설령 입주가 다소 늦어진다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업체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장흥바이오산단이 들어올 때 강진군에서는 뭘 하고 있었느냐며 강진군을 탓하는 말까지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날 주민들이 40여일 째 농성을 하는 등 투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주소를 보면 강진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그 답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또 민관 심사위원을 전문가로 구성한다 해도 이는 갈등 밖에 생기지 않으므로 신념 있는 행정으로 군민들의 입장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한편, 강진환경산단 입주 공고는 그 자격과 대상에 대해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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