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초고령화시대
도암면 석문리 석천마을 김정단할머니(103살)
"즐거운 것이 한나없어랄 사람 살기가 그렇게 땀납디다"
사십문장 지담하네/ 글창장가 열창장가/ 신구나래 연출불가 /금요식 따순방에 /
암돌져귀 숫돌져귀/ 고고기 치어내라/ 봉한장 너른종우/ 빈틈없이 볼라내어
하봉신 꽃자리도/ 네귀맞춰 깔아놓고/ 동동같은 이부자리/ 덮을 듯이 쌓아놓고
해불같은 요강대우/발에말짱 벌쳐놓고/ 이부자리 덮을데끼/ 앉았으나 잠이온가
누웠으나 님이온가/ 님도잠도 아니오네/ 자네친구는 여그왔는데
어디가서 친구대접 아니한가/ 어서와서 자네친구 대접하세/ 베개넘어 강이됐네
오리한쌍 거위한쌍/ 쌍쌍이도 떠드는듯/ 눈물강이 강이란가/ 대동강이 강이라네
“
“딸만 넷 있는 유재 아짐이 부르는 노래를 갈차달라고혀서 하루만에 배워부렀어.”
사십 넘은 돈 많은 과부를 보쌈하러 온 사람들이 방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듣고 차마 보쌈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노래라며 불러주신다.
김할머니는 17살 큰애기때 15살 위인 남편과 혼인했다. 4살 때 어머니를 여윈 후 아버지는 딴살림을 차렸다. 이후 오빠와 오라부덕아래서 살다가 신전 수양리로 시집와 26살에 이곳 석천마을로 이사 왔다.
“남편은 일본서 동생이 돈을 번께 33살에 일본가부렀어. 시어머니가 늙디 늙은게 끼니 챙겨야한께 4년 동안 친정한번 가들 못혔어.”
김할머니 친정은 해남 옥천이다. 그래서 옥천댁이라 부른다. 친정이 그리 먼 곳도 아니었건만 왕래하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픈 표정이다. 일본으로 간 남편은 1년 후에 돌아왔다.
“안보고잡았냐고 물어봐? 묻도 안허고, 어머니 못 믿어와서 그냥 와부렀다고 헙디다. 그때는 말도 안허고 산 세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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