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군수, 세월호 침몰 피해가족 방문 위로
- 수학여행 떠난 마량면 박 모 씨 손자, 강진읍 김 모 씨 손녀, 아직 생사 확인 못해 -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강진 관내에도 피해 가족이 발생했다.
강진군 마량면 박 모 씨(80세)의 손자가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세월호’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의 큰아들이 안산으로 이사한지 20년째, 그의 손자가 현재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으로 평소 훤칠한 인물에 효성이 지극하여 주변의 안타까움이 자자하고 또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이웃 주민들의 염원이 넘치고 있다.
강진읍 김 모 씨(75세)의 외손녀도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이날 같은 배에 올랐고 아직 실종 상태다.
실종된 이 양은 4명의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장녀였다. 김 씨는 든든한 맏이로 생계에 바쁜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봤던 외손녀의 사고에 망연자실하고 있으며, 김씨의 큰딸 부부는 이 양의 소식이 들리길 간절히 바라며 진도 체육관에 체류하고 있다.
이에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8일 마량면 방문에 이어 21일 강진읍 피해 가족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무사 귀환의 기적을 함께 기원했다.
강 군수는 “시기적으로 민감할 수도 있지만 국가 재난 앞에 고통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실 것 같아 어르신들을 찾아 뵀다”며 “귀한 자녀들이 구조되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전 군민이 함께 염원하고 있으며, 강진군에서도 지원요청 시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사고 발생일인 16일 의료진을 급파하고 추가 인력 필요시 강진군보건소 의사, 간호사, 구급차 등이 즉시 지원될 수 있도록 대기하며, 관내 병원의 입원가능 병상 수 및 의료인력, 보관중인 재해구호물품 등을 파악해 지원을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또, 전국적인 애도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제17회 전라병영성축제, 제7회 달맞이마을 달빛축제, 제12회 영랑문학제 등 계획됐던 축제와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전 직원에게 응급상황에 대비해 관외 출타를 자제하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지낼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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