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 학생 현금 34만 원이 든 지갑 주인 찾아줘
강진읍 평동마을에서는 지난 5월 3일 강진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용범 학생이 현금 34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연은 평동마을 최정규 이장에게 박용범 학생 부모가 아들이 지갑을 주어 주인을 찾아달라고 맡긴 일로 시작됐다. 박 군은 주말 편의점에서 저녁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한 후 아침에 집에 돌아가던 길에 평동리 부근에서 지갑을 주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갑 안에 신분증은 없고 현금만 들어 있어 바로 주인을 찾을 수 없는 관계로 박군은 부모에게 연락하여 찾아주도록 했다. 박 군의 부모는 지갑이 평동마을 입구 부근에 떨어진 것으로 보아 평동리에 사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여 평동마을 이장에게 맡기게 되었고 평동마을 이장은 바로 평동마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평동이발관에 찾아가 지갑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이다.
마침 지갑을 잃어버린 군동면 석교리에 사는 김모씨는 당일 아침 평동이발관에서 이발을 한 후 돌아가다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였고, 평동이발관에서 지갑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잃어버린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지갑을 찾은 김모 씨는 “요즘 세상에 양심 있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고 너무 감사하다”며 동석한 경찰관에게 “표창장이라도 꼭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갑이 주인에게 전달된 소식을 들은 박 군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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