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뱃길 이용객 줄어 침체 계속
강진군이 지난 2년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마량~제주간 여객운송사업의 추진일정과 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
강진군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연안 여객선 안전관리 혁신 대책’ 발표로 여객선 유치 계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현실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투자유치는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아래 해양수산부의 ‘해양교통서비스 품격 제고 정책’에 맞춰 추진일정 조정과 방법의 전환을 꾀하기로 하였다.
강진군은 2014년 말 취항을 목표로 지난해 1월 ㈜미래고속과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에도 불구하고 마량~제주간 여객선 유치를 군정의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정하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집중해 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전남~제주 뱃길 이용객이 30%이상 급감했고 재정 적자 누적과 그에 따른 일부 노선 폐지와 휴․폐업으로 이어져 국내 여객운송사 대부분이 신규 투자를 기피하고 있고 이러한 침체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2015년도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인 ‘해양교통서비스 품격 제고 정책’의 주요 골자는 여객선사 대형화 유도 및 운임체계 개편을 통한 ‘여객선사의 수익구조 개선‘과 선박 공동투자제도 도입 등을 통한 ’여객선 현대화 촉진‘이다.
즉, 해양수산부 정책과제 추진으로 국내 여객선사의 수익구조 개선과 그에 따른 신규 투자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강진군에서는 이 기간 동안 무리한 투자유치 보다는 충분한 준비와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금년 말 화물 전용 부두인 신마 연안항이 준공되면 화물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선사가 있는 만큼 내년부터 화물선 취항을 우선 추진하면서 여객선 유치의 최적의 시기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마량~제주간 여객선 유치는 강진군민 모두의 염원인 만큼 중단 없이 추진하여 취항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만큼 지금은 그 때를 기다리면서 강진군 나름의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면서 “향후 정부의 대책 추진과정과 그에 따른 여객선사의 수익구조 개선 등 여건이 성숙되면 마량~제주간 여객선 유치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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