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대형 태극기 휘날리는 영동농장 구경오세요
▶2015년 제96주년 3.1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범시민 캠페인이 전개되었다. 강진군에서도 지난 2월 26일 오후 2시 강진군청 앞 광장에서도 강진군의 대대적인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이 실시됐다. 태극기 달기 캠페인은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고 3.1절의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로 마련되어, 민․관 합동으로 500여명이 참가하여 시내 가두행진 시 태극기와 팜플렛을 배부하여 전 국민 태극기 달기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날 강진군의 태극기 달기 행사에 1천만 원을 기증한 (서울)영동농장 김용복 명예회장은 이미 2014년 11월 28일 신전면에 있는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에 30M대형 태극기 준공식을 가진 바 있었다. 2015년 3.1절을 앞두고 이와같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범국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보면서,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에서 열렸던 국게게양식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은 (서울)영동농장을 설립한 김용복(83) 명예회장이 평생 땅 한 평 없이 가난하게 살다간 아버지에게 바친다는 마음으로 도암면과 신전면 일대 간척지를 막아 마련된 70만평의 농토이다. 이곳에 김 회장은 흐트러진 국가관을 농부의 작은 마음으로라도 다시금 가다듬고 확립한다는 일념으로 대대적인 국기게양식 행사를 거행했었다.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에 지금도 매일 휘날리는 대형 태극기는 30m 높이의 국기게양대에 가로 8.6m, 세로 6m의 대형 태극기다. 국기게양대는 김용복 (서울)영동농장 명예회장이 사비 2억 원을 쾌척해 설치한 것으로, 동시에 18m 높이의 국기게양대 8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둘레에 17개 광역단체기, 하단에 광역단체별 구호가 석판에 새겨졌으며 각 단체장의 서명도 담겨 하나의 대한민국이란 뜻을 담고 있다. 또한 비석에는 ‘충성맹세’가 새겨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나 김용복은 사랑하는 나의 가족12명, 그리고 건실한 15명의 영동농장가족과 함께 자랑스럽고 성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국기 게양대 준공식을 마련한 김용복 명예회장은 “오로지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충성을 다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준비하고 진행했다”며 “내 조국이 못살면 외국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겪은 내 심정을 요즘 젊은 세대들이 어찌 알겠는가”라고 호소하며 태극기 달기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한 선두자다.
당시, 영동농장의 국게게양대 준공식에는 김용복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김 회장이 설립한 (재)한사랑농촌문화재단, (재)용복장학회 이사진 및 김 회장이 일일이 챙긴 지인들로 서울에서 대형버스 4대가 왔으며, 전국의 귀빈 다수가 참석하여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김용복 명예회장은 “우리나라는 정말로 가난한 나라였기에 서독으로 광부와 간호사들을 보내야만 했었고, 우리 대한민국의 딸들은 시신을 닦는 일로 외화를 벌었다”면서 “나 역시 어머니 젖 한 번 먹지 못하는 가난 속에 많은 설움을 겪었지만,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심을 잃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가 어린 세대들에게 점점 그 중요성과 상징성이 약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용복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서 배추농사를 하여 엄청난 외화벌이를 했지만 존 에프 케네디공항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3시간 동안 감금당하다시피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한국이 그만큼 못사는 나라였기 때문에 타국에서 설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세계 10대 무역 강국으로서 반도체와 조선소 1위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나라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경거망동하는 자들이 활개를 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영동농장에 대형 태극기와 17개 광역 지자체의 깃발을 게양할 게양대를 설치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용복 회장은 강진군 군동면 석교리 출신으로 금릉중학교에서 반장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월사금을 내지 못하고 부산으로 떠나 미군 하우스보이를 했다. 김 회장은 미군하우스보이 시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상급자 눈에 띄는 소년이었고, 300불을 벌기 위해 베트남 전쟁터에 노무자 신분으로 몸을 던지기도 했으며, 19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배추농사에 성공하여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오면서 외화벌이 개인1위를 기록하여 석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농업을 통해 얻은 수익 및 개인 사재로 장학재단 용복장학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12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2003년에 100억원을 출자하여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을 설립, 매년 4월 20일 한사랑농촌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하여 전국의 농촌의 숨은 일꾼들을 애국자로 발굴하여 격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도 대형태극기가 펄럭이는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대표 오경배)은 김용복 명예회장이 1984년 불모지였던 신전면 벌정리 일대 233㏊를 간척지로 조성해 1985년부터 벼농사를 시작한 지역으로서, 도작 단일면적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57㏊를 유기인증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일찌감치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한 영동농장은 우리의 전통가락인 사물놀이와 클래식 음악을 벼에게 들려주면서 농사법을 브랜드화한 ‘유기농그린음악쌀’을 생산하여 전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유기농클린벨트 조성사업으로 6차산업화를 위한 가공시설 확충 및 생태공원 조성 등이 진행되어 전국의 농업관광을 이끌어갈 일번지로의 변화되고 있다.
2014년 11월 28일에 거행됐던 영동농장의 태극기 게양식은 장흥 강진 영암지역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 2010년 펴낸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책 제목처럼 강진군에서 대한민국 전체로 이어지며 범국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토록 선두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강진군 신전면 영동농장영농조합법인에는 대형태극기가 24시간, 365일 서치라이트가 비추기 때문에 완도 고금도에서 볼 수 있을 만큼 멀리서도 태극기를 볼 수 있도록 게양되어 있다.
▶김용복 회장의 “대형 태극기를 세우게 된 동기”
잔혹했던 일제 36년간 식민지배하의 설움과 동존상잔의 처참했던 6·25전쟁 그리고 세계 최빈국이라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자랑 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 피와 땀으로 지켜낸 조국을 나는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시체가 나뒹구는 월남의 전쟁터에서 노무자로 나가서도,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채소재배를 성공해 녹색혁명의 기수라는 칭호를 받았을 때에도, 나는 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충성한다는 사명을 한 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한낱 일반인인 나도 이런 심정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고위공직자, 정치지도자를 지낸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나라의 상징인 성스러운 태극기를 짓밟고 연설을 하고, 공식행사에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집단,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모욕을 주며 이에 웃어대는 지경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조국은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것이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도리이자 최소한의 예절인 것이다.
이에 나의 생애 마지막 기력과 혼을 다해 이 농장에 국기를 게양하여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과 충성심을 확고하고도 단호하게 새기고자 하는 바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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