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그룹하면 청소년들이나 젊은 세대의 현란한 음악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70~80년대 통키타 음악밴드의 향수는 중년의 나이에서는 누구나 아스라한 옛 추억의 기억으로 자리 잡혀 있다. 이러한 추억 속 음악 향수는 최근 직장인들이나 음악모임 등에서 취미활동으로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강진성당에서는 몇 년 전부터 중고등부 밴드부가 결성되어 토요일 저녁이면 학생들이 저마다 한가지 씩 악기를 들고 음악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시간들을 가져왔다. 학생들은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했으나 1년 정도 연습을 통해 크리스마스 때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작년 말부터 성인밴드가 결성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해 2014년 1월 드디어 천지창조라는 이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총 9명으로 결성되어 매주 2회씩 활발한 연습을 하고 있는 강진성당 ‘천지창조’ 성인밴드는 앞으로 종교를 뛰어넘어 강진의 청자와 다산, 영랑을 홍보하는 역할로서 음악을 통해 전남을 넘어 전국을 겨냥하며 재능기부 봉사를 할 계획을 세웠다. 9명의 밴드 구성원은 음악 아마추어들로 구성되었으나 얼마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빠르게 기량을 쌓아가고 있다.
천지창조 밴드는 멘토를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 끝에 현재 늦봄문익환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이강배 선생을 모실 수 있었다. 이강배 밴드멘토는 27년 전 강진 도암면 장촌리로 귀농한 음악인이며 벼농사와 귀리 등 농업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분이다. 이강배 밴드 멘토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유상봉과 템페스트, 윤수일 밴드에서 드럼으로 활약했으나 건강문제로 부인 백연화씨와 고향 장촌리로 귀농 정착하여 생활해 온 분이다.
강진성당 천지창조 밴드는 음악과 특별한 인연이 없던 사람들로 음악을 하고자 하는 열의만으로 구성되었지만, 이강배 멘토와 함께 이제는 큰 목표를 세우고 각자 악기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천지창조 밴드 김현우 단장은 “12월 중 공연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다”며 “음악에 전혀 문외한 이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음악을 하지 않으면 삶이 재미가 없을 정도로 즐거운 밴드단원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손색없는 밴드단이 되기 위해 단원모두 열심히 연습을 하여 선교 자선공연은 물론 강진을 홍보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강배 밴드멘토는 “천지창조 밴드단이 단원 스스로 창작성을 가지고 숨은 잠재력을 꺼내어 성공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지도하여 전남 최초 성인 밴드단의 저력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전국에 강진을 홍보할 수 있는 밴드단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고 강한 의지력을 나타냈다.
한편, 강진성당 천지창조 밴드단은 올해 12월 공연을 목표로 연습을 하고 있으며, 개인의 감춰졌던 끼를 음악을 통해 맘껏 발산하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문화 예술의 한 축이 되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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