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내년 총선 행보 “직접출마는 검토해 보겠다”
황주홍, 국회 ‘정론관’ 사용 예약 협조 등 덤덤한 분위기
3번의 전남지사를 역임한 박준영(69)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위원장 황주홍 국회의원)은 “비판적 여론이 대다수지만 굳이 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3선(選)의 도백까지 지낸 사람이 제일 먼저 당을 박차고 나간 것에 대해 누가 이해하겠느냐”며 박 전 지사의 탈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 지사가 대리인을 통해 탈당계를 접수했으나 자필 서명이 빠져 반려된 뒤 다시 접수했다”며 “최근 일반 당원 20여 명이 탈당했으나 지방의원 등 지역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 전남도당은 박 전 지사가 이른바 호남발(發) 신당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첫 작업으로 탈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올해 입당한 당원만 1만3천700명에 달하고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 7만 3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 지사의 탈당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짐으로 발표되었다. 이에 중앙지며 광주지방 일간지들은 일제히 톱뉴스로 박 전 지사의 탈당 기자회견을 다뤘다. 동아일보 17일자 신문은 “박 전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썼다”고 보도했으며, 전남일보 17일자 신문은 “박준영發 파괴력은? ···앞으로 2~3개월이 분수령”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신당 창당이 ‘한국정치발전의 과정 속에서의 논의라기보다 오히려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이합집산‘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박준영 전 지사는 직접출마를 묻는 기자들에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16일 가진 기자회견장은 국회 정론관으로 황주홍 의원이 박 전 지사의 부탁을 받고 주선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지사의 출생지는 영암이고, 지사직을 떠난 후 사무실을 내는 등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어 이번 새정치 탈당은 민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강진지역에서는 박준영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해 별 관심이 없는 지, 말을 아끼는 것인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편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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