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향우회의 활발한 움직임은 지역경제의 출구도 될 수 있다
재광, 재부산, 재경 향우회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2005년에 재경 도암향우회가 결성된 것을 비롯해 올해만도 마량, 대구의 향우모임이 광주에서 결성되었을 뿐 아니라, 특히 재부산의 향우회 모임은 거대하기까지 하다. 재경 성전면향우회도 오는 6일 창립될 예정으로 있다. 특히 재부호남향우회가 결성되어 있어 사실상 어느 곳이나 통하지 않는 곳이 없고, 그 인구수로나 사회적 기반으로 볼 때 상상을 초월한다.
향우회는 고향을 못 잊고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단체다. 그러므로 항상 고향과의 통로는 열려져 있고 어떤 것이든 교류가 가능하다.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우리 강진의 지역경제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일 수 있겠지만 향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 굴지의 기업이나 매달 10억대의 순수익을 올리는 기업체를 가진 향우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강진에 뿌리를 둔 출향인의 숫자가 강진인구수의 수십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울 때 향우들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결코 외면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감도 있고, 강진처럼 열악한 시골 정서가 아니라 각지각층에서 뿌리를 내리고 나름대로 역량을 펼치며 살아가는 향우들이 많기 때문에 향우들의 관심은 곧 지역경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향우들이 먹는 먹거리만 해도 강진산 농산물이 죄 팔리고도 남는다. 그들이 강진을 찾아오면 당장 강진에서 돈을 쓰게 되고 소비를 하게 되기 때문에 향우들이야말로 강진의 경제적 기반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동안 향우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강진산 농산물이 많이 팔렸고, 강진과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로 인하거나 직거래장터를 통해서도 향우들의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향우들의 결성이 속속 이뤄지고 있어 가속도가 붙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솔직히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향우들과의 교류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향우모임 결성이 현지에서 어렵다보니 각 면장들이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한 번 결성되면 고향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똘똘 뭉치기 마련이다. 날로 향우들의 모임이 결성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출구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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