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뉴스를 쏘다> 인터뷰 (12월 4일 오후 1시)
앵커 : 황주홍 의원님?
황주홍: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떻습니까? 문재인 대표가 당 기강확립을 위해서 조금 전에 전화 연결했었던 유성엽 의원, 그리고 황주홍 의원님, 그 다음에 신기남, 노영민 의원은 물론이고 이런 분들 당무감사원에 징계요청하기로 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황주홍: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조금 전에 유성엽 의원이 말씀한 것처럼, 저희가 통상적 당무감사야 거부할 까닭이 없는 거죠.
앵커: 예
황주홍: 이번의 당무감사는 자기들 말을 잘 듣지 않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잘라내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감사입니다.
지금의 혁신안의 평가기준이란 것은 고무줄 기준입니다. 너무도 주관적이어서 중앙당 권력을 장악한 세력, 그러니까 친노 문재인 추종세력들(친노 주류측 국회의원들)이 절대 유리하도록 짜 맞춰져 있는 거예요.
앵커: 예
황주홍: 비주류를 쳐내기 위한 들러리 각본인 겁니다. 혁신안이 아니라 반혁신, 혁신 역행적인 친노 독식안일 뿐인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불이익이 예상되었지만, 두려움과 주저 없이 감사 거부를 했던 겁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의정활동 평가 같은 게 있어요. 제 개인 얘기라서 쑥스럽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 본회의나 상임위 출석률이 90%대로 상위권입니다. 법안 대표발의도 134건입니다. 우리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는 4건이에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평가기준이 너무도 인위적이고 자의적이기 때문에 이런 엉터리 혁신안이란 것에 우리가 들러리 설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당무감사를 거부한 겁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표가 ‘두 사람의 도당위원장 자리를 삭탈해라’라고 지시를 했잖아요? 우리 두 사람을 징계에 회부하도록 지시할 수는 있습니다. 저도 곧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징계를 당무감사원 등에 요구할 계획이니깐요. 그런데 저도 할 텐데...
앵커: 뭐와 관련이죠?
황주홍: 우선은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서 모든 선거마다 다 대패를 해왔어요. 근데 문 대표는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은 겁니다. 이보다 더 큰 해당 행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다음에 부산 지역구를 포기했습니다. 부산은 호남지역과 다릅니다. 얼마 전에 호남의 여수지역 김성곤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왜냐, 호남엔 다른 후보가 나가도 당선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부산은 절대적인 열세지역이고 전략적인 요충지역입니다. 부산의 1석은 다른 지역의 10석과 맞먹는 그런 효과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구 국회의원인 문재인 의원이 지역구 관리도 안하고 사상구의 여론이 나빠지니까 슬그머니 발 빼가지고 그 지역구를 포기한 거예요. 이거는 어마어마한 해당 행위입니다. 부산과 경남쪽의 내년 총선을 포기하겠다는 투항과 마찬가지인 거예요. 여기에 대해서 당연히 당에서 징계절차가 있어야 된다고 믿기 때문인데요.
또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도당위원장을 그만 두게 하라’라고 했잖아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유성엽 의원이 전북도당의 당무감사를 거부한 게 아닙니다. 저도 전남도당의 당무감사를 거부한 게 아닙니다. 전 제 지역구 전남 영암․장흥․강진의 당무감사를 거부한 겁니다. 문제가 된다면, 지역위원장으로서가 문제인 것이지 도당위원장으로서가 문제가 아닌 거예요.
앵커: 예
황주홍: 근데, 당 대표란 분이 도당위원장을 그만두게 하겠다고 해요. 만약에 문재인 대표가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예를 들어서 지금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 피신 가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검거하라’던가, 이렇게 지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한상균 위원장을 잡아가지고 징역 3년형에 처하라’ 라고 한다면 그것은 코미디가 되고 말 겁니다. 우리가 어떤 잘못을 했냐는 것은 당 관련기관에서 충분히 따져서 그 결과가 도당위원장 삭탈이라고 나와야 정상인 거죠. 그런데 본인이 스스로 가이드 라인처럼 ‘도당위원장을 박탈시켜라’ 지시하는 것은 본인이 당을 얼마나 개인의 사당(私黨)으로 보고 있는지, 그리고 본인의 인식 수준이 얼마나 야트막하고, 자기 권력에 도취되어서 안하무인적으로 초법적으로 군림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어서, 저희는 이런 일이 이루어질 수도 없고, 그리고 결코 승복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황주홍 의원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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