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시대
명상과 뇌, 그리고 치유
명상은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관리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올바른 호흡법과 함께 명상에 잠긴다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히 실시해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근육이 단련되듯이 명상도 할수록 깊어진다. 처음은 눈을 감고만 있어도 온통 집중은커녕 이 생각 저 생각의 잡념이 일어나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한곳에 집중을 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의 순환이 정리가 된다. 뇌의 각성이 강열하게 일어난다. 그 각성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기도 한다. 잠자는 뇌를 깨우기 때문입니다.
30년이 넘도록 요가지도를 하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명상전과 후의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 그리고 자기생각 등의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였다(60~80대). 요가지도를 하러 다니면서 명상을 해 보면 뇌파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우리들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명상이 필요하다. 삶의 질을 행복하게 스스로 만들어 갈 수가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꼭 명상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말이나 감정, 생각, 신념, 행동은 모두 에너지 상태로 뇌에 전달된다. 사랑, 평화, 미움, 분노, 이기심, 질투심, 자만심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 자체가 모두 에너지다. 부모가 긍정적인 신념을 품게 되면 자기 자신은 물론 아이의 몸과 뇌에도, 이웃에게도 맑은 에너지가 전해진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게 되면 탁한 에너지를 전달하게 된다. 탁한 에너지는 잘 흐르지 못하고 한 곳에 고여 있는 성질이 있어서 뇌 신경계의 손상과 인체의 기혈 순환에 장애를 가져온다. 이럴 때는 호흡으로 에너지를 바꿔 주어야 한다. 탁한 에너지를 내뱉고 맑은 에너지를 받아 들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책임과 의무라는 강박 관념과 긴장에 시달리면서 몸 속의 에너지를 고갈 시키고 있다. 에너지가 충만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과 잦은 충돌과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몸속의 에너지가 차오르면 가슴에는 기쁨이 넘치고, 누군가를 돕고 싶어지고 사랑을 전하고자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하면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써져 심각해진다. 얼굴에 웃음 근육보다 화를 내는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생각을 비우고 자기를 한 번 더 바라보고, 남을 배려하는 생각을 갖는다는 것은 건강하고 밝은 뇌를 만들어가는 길이 되는 것이다.
뇌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남녀가 다르고 어른과 아이가 각자 자기의 뇌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기에 각기 뇌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분노가 치밀 때는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는 분들도 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날 때는 호흡부터 고르기를 한다. 몸속의 에너지 상태를 조절해 감정을 다스리는 데는 호흡만큼 강력한 도구가 없다.
숨 쉬는 뇌 만들기 - 손으로 기(氣)운 느끼기
사람은 먹지 않고는 며칠을 버틸 수는 있지만 숨 쉬지 않고는 단 몇 분도 제대로 버틸 수 가 없다. 그 만큼 호흡은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활동이다. 이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뇌가 가장 호흡이 절실한 부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호흡은 인체에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뇌는 인체 기관 중에서도 산소 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관이다. 뇌는 무게가 몸 전체 무게의 약 2%인 1,350g 정도이면서 특별한 활동 없이 쉴 때에도 호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의 20~25%를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뇌의 혈액 공급이 15초 정도만 차단되어도 사람은 의식 불명이 되고, 4분이 넘어서면 뇌세포는 복원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는다. 이러한 사실만 보아도 우리의 뇌에 양질의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일이야 말로 두뇌 건강의 필요충분조건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상적인 호흡 이 외에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양질의 산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자연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
일상적이면서도 아주 강력한 뇌 운동법이 있다. 그것이 뇌 호흡이다. 뇌 호흡은 뇌에 집중되는 호흡을 통해 뇌 속에 맑은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그 생명 에너지를 뇌세포로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전달하여 뇌를 건강하게 만들고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호흡이다. 뇌 호흡을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은 이러한 탁한 에너지가 제거 되면서 기운이 맑게 정화되기 때문이다.
뇌 호흡을 하기위해서는 집중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기를 느낄 줄 아는 감각을 터득해야 한다. 기 감각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기를 느끼는 것이 초능력에 가까운 엄청난 일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기를 느끼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도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도 안이다.
사람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의식하건 의식하지 못하건 기운에 의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운을 느끼게 되면 오감으로 지각되지 않는 영역을 느낄 수 있는 감각도 서서히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기를 터득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신체에 의식을 집중하는 훈련을 해 보는 것이다. 명상을 해 본 사람은 쉽게 집중할 수 있어서 기감을 느끼는 일은 쉽다. 의식을 양손에 집중하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다. 의식을 손에 집중하면 손에 기운이 생기고, 뇌에 집중하면 뇌에 기운이 생긴다. 마음을 집중하는 곳에 에너지가 모이기 마련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심기혈정(心氣血精)의 원리라고 표현 한다. 마음(心)이 가는 곳에 에너지(氣)가 모이고, 에너지가 모이면 혈기(血)와 정기(精)가 발생한다. 양 손바닥을 마주보게 한 뒤 손에 집중을 하면 손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실제로 손의 온도를 재보면 온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양손 사이로 기운 느끼기를 한 후에는 자연히 우리 손에 많은 에너지가 모여 있을 수밖에 없다. 의식을 계속 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에너지(기氣)가 모인 손을 아픈 곳에 대면 통증이 사라지고 눈에 얹으면 피로가 풀리고 눈이 맑아진다. 먼저 명상을 한 뒤 실시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기운 느끼는 우리 몸 가운데 가장 예민한 손을 이용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손은 감각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집중하면 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손의 에너지 즉 기(氣) 감각이 살아나면 몸 전체와 뇌를 통해서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기운을 꼭 느껴야 한다는 식의 강박 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손의 감각에 의식을 집중하면 어느 순간 저절로 손에서 기운이 느껴지게 된다.
1.손으로 기(氣)운 느끼기 기운을 느끼려면 우선은 기운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하지만 기운은 눈에 보이지 않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원래 우리에게는 기운을 느끼고 기운과 교류 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관념 때문에 그 감각을 거의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외부의식 차원의 여러 가지 감각이나 감정에 매이면 기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다. 거기에서 벗어나 깊은 집중을 통해 내면으로 몰입 할 때 그 감각은 살아난다. 외부의식에 감각에서 벗어나 내부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지감(止感)이라고 한다. 지감이란 말 그대로 감각을 그친다는 뜻이다. 기를 느끼는 수련을 지감수련이라고 한다. 편한안 자세로 앉아서(의자에 앉아도 좋고, 편안하게 책상 다리로 앉아도 좋고) 상체와 엉덩이를 움직여 몸의 중심을 잡습니다. 허리와 척추는 곧게 펴고 손을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해서 무릎 위에 가만히 올려 논다. 두 눈을 감고 몸에서 긴장을 모두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특히 목과 어깨의 힘을 빼고 숨을 깊게 들어 마신 후 내쉬면서 내쉬는 숨과 함께 몸에 남아 있는 힘을 밖으로 내보내보낸다.
두 손을 천천히 들어서 가슴 앞에 모으고, 모든 마음을 손에 모아 가슴 앞에 모은 두 손을 바라본다. 손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손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찾아본다. 아주 미세한 감각이라도 놓치지 말고 그 느낌에 몰두 한다. 손이 따뜻해진다. 따뜻한 체온을 느껴 본다. 당신의 손에는 당신의 심장으로부터 나온 피가 혈관을 통해 흐르고 있다. 심장의 박동을 들어 본다. 그러면 이번에는 심장의 박동을 따라 맥박이 뛰면서 손바닥에 혈관이 움직이는 것을 느껴본다. 손가락 끝에도 맥박이 뛰는 것을 느끼고 마음으로 손을 부른다. "손! 손! 손! 손!" 자, 이제 천천히 두 손 사이를 5cm 정도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떼어 본다. 몸의 긴장을 풀고 두 손이 마치 허공에 매달린 것 같은 느낌을 가져 본다. 마음의 눈으로 두 손을 보면서 두 손 사이 공간에 가득 차 있는 에너지를 상상해 본다. 그것은 빛과 같이 보일수도 있고 구름이나 안개와 같을 수도 있다. 그 에너지가 두 손 사이에 가득 차서, 환하게 빛이 나고 있다.
안개나 구름처럼 천천히 흘러 다니고 있다. 이제 두 손 사이를 아주 조금씩 천천히 넓혔다 좁혔다 해 본다. 두 손 사이에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찾아본다. 양손에 전기와 같은 느낌이 느껴질 수 있다. 아주 약하게 찌릿찌릿 하는 느낌이 올 수도 있고, 강하게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이 올 수 도 있다. 아주 부드러운 어떤 것이 느껴질 수도 있다. 솜 같은 것이 뭉클뭉클하게 손에 잡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속에 손을 담그고 천천히 움직일 때 손가락 사이로 느껴지던 감촉 같기도 하다. 또는 바람이 손가락 사이를 지나갈 때 느껴지는 공기의 저항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다. 혹은 양손이 서로 밀어내거나 끌어당기는 자력 같은 것이 느껴질 수도 있다. 더 강하게 느끼는 경우에는 두 손에 자석을 든 것처럼, 아니면 두 손 자체가 자석이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두 손 사이에 자장이 형성되고 두 손이 서로 반발하거나 끌어당긴다. 어떤 느낌이 들더라도 놓치지 말고 집중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처음에는 그 느낌이 아주 미약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두 손 사이의 공간에서 에너지가 확실하게 느껴지면 양손 바닥 사이를 점점 넓게 벌렸다 오므렸다 해본다. 기운을 따라 손을 움직이면서 생명 에너지가 주는 감각을 느껴 본다.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본지 논설주간 정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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