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이 바라보는 2011년 10대 뉴스
다사다난했고 특히 정치적 요동이 심했던 기묘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2011년은 황주홍 전 강진군수가 가장 큰 뉴스 중심인물이었다. 감사원 감사, 광주경찰청의 수사로 군정은 마비될 정도로 위태로웠고, 군민들은 광주경찰청으로 찾아가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주홍 강진군수가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군정의 발전적 모습을 내비치기도 하였는데, 끝내 황주홍호는 퇴임식과 함께 3선 군수직을 내놓고 총선 출마를 하기에 이르렀다.
황주홍 전 군수의 총선 출마 선언으로 인해 군수 보궐선거 입지자들의 활동이 유난히 활발했던 2011년은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 지나간 2011년을 회고하면서 과연 강진의 큰 사건들이 무엇인지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았다. 송하훈 기자
1) 성화대 역사 속으로
성화대가 내년 2월 29일자로 학교폐쇄명령이 내려졌다. 이사장의 부정 비리로 얼룩진 성화대는 그동안 교수협의회의 데모와 학생들의 데모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되었으나 끝내 침몰하고 말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종합감사에서 부정 비리로 인해 2차례 학교폐쇄 계고처분을 하였으나 성화대는 시정치 않았다.
이로써 2012학년도 학생모집 정지가 되었고, 학교폐쇄도 함께 되는 바람에 끝내 침몰하고 말았다.
재학생들은 모두 인근 대학으로 편입하게 되어 구제되었지만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
2) 강진군아트홀 개관
강진군아트홀이 5월 11일 개관했다. 구 강진읍사무소와 군민회관 부지에 들어선 아트홀은 대지면적 8,449,2㎡로 공사기간은 2008년 3,1부터 2011년 3,31일까지였다. 소요사업비는 444억원으로 건축규모는 지하 1층, 지상3층의 2동이다.
연면적으로는 아트홀이 9,675,01㎡이고 복지타운은 6,356,99㎡이다. 강진아트홀은 대공연장 718석, 소공연장 174석을 갖추고 있고, 전시시설이 있다. 복지타운은 재가노인복지시설, 평생학습센터, 청소년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강진아트홀이 개관함에 따라 강진군민은 보다 격조 있는 문화를 맛볼 수 있게 됐다.
3) 공설추모공원 백지화
화장장 관련 추진은 강진군이장단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고,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 등 찬반이 갈라진 속에서 갈등이 지속되었다. 결국 8월 17일 화장장 관련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되었다. 주민투표로 실시하기로 결정한 이후 칠량면 화장장 설치 예정부지 소유자와 도암면 화장장 설치 예정부지 소유자가 화장장 유치결정이 나더라도 자기 땅을 화장장 부지로 내놓지 않겠다는 의사를 추진위 측에 공약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4) 강진억대부농 도내 2위
강진에서 연간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민이 220명으로 전남도내 2위로 나타났다. 2월 22일 본지가 입수한 전남도 2010년 시·군 별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민이 2009년 말 156명에서 2010년 말에는 220명으로 증가됐다.
축산 107명, 식량 44명, 채소 21명, 가공 18명, 화훼 12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장흥 140명, 영암 88명, 해남 146명이었다.
5) 강진의료원 신축 개원식
강진의료원(원장 박영걸)이 12월 19일 개원식을 가졌다. 강진의료원은 이보다 앞서 개원과 함께 실재 환자들을 돌봐오다가 19일 정식으로 개원식을 가진 것이다. 강진의료원 신축병원은 총사업비 350억 원이 투입 돼 2년 여 공사기간을 거쳤다. 병상은 227개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완공됐고,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취학과, 가정의학과 등 11개 진료과를 갖췄다. 특히 응급실과 분만진료센터는 24시간 진료체제를 구축했고, 최근 최신 의료장비가 도입 돼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최상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6) 황주홍 군수 장학재단 기소유예와 무혐의
강진장학재단 사건은 2년여에 걸친 피 말리는 일이었다. 9개월 동안 강진군청을 두 차례나 압수수색을 하였는가 하면, 군청공무원 수 십 명을 소환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온 광주경찰청은 과잉 수사를 했다는 점에 군민들이 항의 농성을 하기도 했다. 특히 감사원 감사도
2009년 두 차례, 2010년 세 번째 감사를 받았으나 별 다른 혐의점을 얻지 못했다. 결국 8월 18일 광주지검 특수부로부터 강진장학재단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과 함께 일부분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7) 3선 황주홍 군수 퇴임 및 총선출마
황주홍 군수는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목적으로 3선의 군수직을 임기 전에 사퇴했다. 김영호 전 국회의원과 대결을 벌일 때 열린우리당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황 전 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적 소신 때문에 필마단기로 총선출마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11월 14일 오전 10시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선거에서 군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강진발전이 황주홍 군수 때보다도 황주홍 국회의원 때 더 크고 확실하게 이룩되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후 12월 9일 퇴임식을 갖고 “지난 8년 동안 고향의 군수를 3번 하였지만 제 생애 가장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술회하면서,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가장 보람되고 생동감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8년 세월을 접고 총선출마의 새출발을 하였다.
8) 총선출마 정국
현역의원 유선호 의원이 3선을 지켜온 가운데 장흥출신 김명전 전 EBS 부사장이 입지를 세운 가운데 김영근 전 민주당 부대변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유인학 전 국회의원과 국령애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김성일 재경 영암 낭주중고 동문회장도 입지를 세우고 있다. 황주홍 전 강진군수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침과 동시에 영암에 사무실을 차리고 개소식을 갖더니 장흥에 후원회 사무실까지 개소식을 가졌다. 유인학, 황주홍 김면전, 김영근 네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까지 가질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총선정국에 들어선 상태다.
9) 군수보궐선거 정국
황주홍 군수의 퇴임에 따라 군수 보궐선거가 내년 4월 11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군수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된 상태다. 맨 먼저 지난 6·2 지방선거 때 황주홍 군수와 일전을 가졌던 강진원 민주당 군수후보가 나섰고, 곽영체 도의원이 도의원 당선의 여세를 몰아 나섰으며, 김근진 강진농협 조합장이 군동농협과의 합병을 계기로 나섰다. 김용환 광주시청 국장이 군수후보로 나서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육군대령인 박원철 서정대 겸임교수가 나섰고, 서채원 전 광주시의회 부회장이 5선 의원의 관록을 바탕으로 나섰으며, 이성남 광주지방 조달청장이 조달업무의 달인을 내세우며 나섰다. 또 차봉근 전 민주당 강진군수 후보도 도의회의장의 관록을 세우며 사무실을 구입하는 등 나섰다. 이상 여섯 사람이지만 송기진 남도유통 사장과 윤도현 도의원도 출마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10) 환경미화원 파업
환경미화원의 파업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군민들의 허를 찌른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전 예고도 없이 전격적으로 파업을 했기 때문이었다. 환경미화원의 파업은 11월 25일 오후 6시에 시작하여 14일간 계속됐다. 군에서는 직원들이 나서서 쓰레기를 치웠고, 날마다 군청 입구에서의 확성기 소리에 업무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결국 전남 노동위원회의 중재 조정안인 3.6% 인상안을 받아들인 대신 군에서는 위생수당 1만 원을 매월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황주홍 군수의 퇴임에 때를 맞추어 파업을 했다는 점, 22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강진에서만 일어났다는 점, 노조 쪽에서 노동위의 중재 조정안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이 노조로서는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이 파업으로 인해 귀족 공무원, 귀족 노조라는 말이 잉태되곤 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