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청자촌 사람들... 마을 현안과제 머리 맞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강진청자축제가 우리 대구면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해 꽃길을 가꾸고 쓰레기도 바로바로 치우는 모습을 보여야‘역시 청자촌이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25일 오전 강진군 대구면사무소 회의실. 대구면 지역공동체 형성과 소통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여느 때 회의와 달리 참석한 이들의 결연한 각오와 의지가 타올랐다.
대구면 주민자치위원회 김병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쓰레기 즉시 처리와 꽃길 가꾸기 등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서로 협력해 반드시 실천하자”면서“멀리서 오는 관광객이 많으므로 지역상가나 민박을 하는 어촌체험마을의 정성스런 마음과 친절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진석 이장단장은“청자축제가 끝나면 쓰레기가 많이 쌓인다”면서“쓰레기 수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적십자봉사회 조성숙 회장은 “청자축제가 농번기와 맞물려 열리지만 지역내 단체나 기관, 주민들이 구간구간 꽃심기나 도로변 청소를 꾸준히 잘하고 있다”면서 “어느 면 못지않은 대구면민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이 항상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청자축제때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청자박물관과 한국민화박물관, 정수사, 가우도가 있고 마량놀토수산시장으로 가는 길목으로 연중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대구면을 보기에도 좋 ‘경관농업’중심지로 꼭 가꿔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진군 여성이장단 윤이자 단장은“내년‘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앞두고 대구면 이미지 제고를 위해 국도 23호선 대구면 구간 도로변 농경지와 청자촌 주변에 유채와 자운영 등을 심어‘볼만한 곳’으로 만들자”면서“마침 군청에서도 사당리와 용운리 일대를 유채재배단지로 만들고 관련예산도 확보했다고 하니‘하늘은 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서기에 들어서 마을 어르신들의 폭염대책이 시급하다는 참석자들의 의견에 따라 적십자봉사회 조성숙 회장은“저번 주에 사실상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돼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면서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들이 함께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쉼터를 청소하고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진원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강진청자축제 성공의 지름길은 대구면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면민들이 청자축제와 면을 가꾸면 가꿀수록 지역이미지가 상승해 결국 우리가 생산한 제품이나 농수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소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어“내년부터 청자촌 일대 공원화사업을 위해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공원화사업이 완료되면 대구면민은 물론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사계절 힐링의 최적지로 이곳 대구면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강진읍, 마량면, 도암면, 칠량면에 이어 이번에 대구면에서 풀뿌리자치와 소통을 기반으로 민·관이 함께하는 농어촌 지역공동체 만들기 회의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직능단체를 포함해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종교계, 지역원로, 귀농인 등 20여명의 지역 대표들과 강진원 군수를 포함한 군청 주요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했다. 다음 토론회는 폭염이 끝난 후 9월 5일 군동면에서 열린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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