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모란촌' 동인회장을 맡고서

가마를 메고가는 가마꾼이 되어

모란촌문학동인회장 윤 정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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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가 사랑으로 가득 찬 새해입니다. 시린 바람이 두꺼운 코트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이지요. 아름답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모란촌 가족이 모인 자리엔 언제나 풍자와 해학, 위트와 유머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부터는‘너와나’ 함께 가는 것입니다. 혼자가 아니기에 가야할 길이 멀어도 두렵지 않고 함께이기에 가야할 길이 험해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향 친구로써 때로는 눈빛으로 통하는 부부처럼 우리 한마음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아름다운 우정의 파트너가 됩시다. 우리 모두가 모란촌의 주인공은 ‘나’라는 생각을 가집시다. 힘들고 지친 우리네 인생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이 「모란촌」이었습니다. 오랜 시련과 고난 끝에 이루어 낸 값진 성공신화라면 「모란촌」의 역사와 전통이지요. 이제까지 모란촌 주변에서만 서성거리던 제게 이런 큰 짐을 맡겨 주심은 ‘노블레스’만 누리지 말고‘오블리주’실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회원님의 명령으로 알고 받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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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터는 가마를 타고 가는 상전이 아니라 가마를 메고 가는 가마꾼이 되어 더 늙기 전에 나이값 좀 해 보라는 뜻이겠지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학’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운명을 바꾸는 그 힘은 어디서 올까요? 단연 ‘문학’에서죠 덟은 땡감은 세찬 비바람과 찬 서리를 견딘 뒤에야 비로소 달콤한 홍시가 된다지요? 저도 홍시가 될 때까지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모란촌의 정체성 회복과 회원의식 제고를 위해 각종 문예창작 이벤트를 활발하게 펼쳐 주셨던 전임 회장단의 업적과 모란촌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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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로드맵을 디자인하는 행복한 커리어 혁명기를 한참 놓쳐 버린 한물간 노세대에게 버거운 짐을 맡기면서도 진품,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상품으로 친다면 분명 이월 상품이거나 창고 대매출감인 저희지만 모두가 합심해서 재활용만 잘 해 주신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모란촌 가족 모두에게 거듭 감사 인사드립니다.

끝으로 모란촌 가족에게 각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모란촌문학동인회에서의 우리는 서로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함께 서로의 가치를 느끼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상생의 눈과 마음으로 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향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면서 함께 성장하고 경쟁력을 더 키워가는 일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리 모란촌 가족 모두에게 함께하는 아름다운 상생의 경영 실천을 꼭 성취 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