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설 날 앞두고 매출 급증
강진 암소 평일보다 150-300% 판매량 늘어
암소만 고집, 인근군보다 선호도 높아
식당마다 값싼 외국산 쇠고기를 사용함으로써 싸게 먹을 수 있는데도 한우가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강진에서는 암소만을 고집해 판매함으로써 더욱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암소만을 취급하는 황금들암소한우 먹거리촌에 따르면 매출이 평소보다 300% 신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설 명절 사흘을 앞두고는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택배주문은 19일 이전부터 300%의 매출이 급증했고, 귀성객이 내려오면 직접 방문해 먹는 사람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1등급 암소한우인 경우 꽃등심이 100g당 4,900원, 갈비 100g당 6,300원이며 특수부위(안창살 등)는 100g당 8,000으로 수입쇠고기에 비해 높은 가격인데도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축협 판매장 역시 150%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암소한우만 취급한 탓으로 풀이했다. 농협 파머스마켓의 경우에도 암소한우만을 취급하고 있는데, 1등급 꽃등심이 근당 30,000원, 갈비가 근당 27,000원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고 관계자가 말했다.
이처럼 한우 쇠고기가 잘 팔리고 있는 것은 민족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좀 더 분석해 보면 암소한우만을 취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황금들 암소한우 먹거리촌 관계자는 “최근 영암과 완도, 그리고 해남 등지에 한우 판매장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아 한우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단연 강진이 더 판매량이 좋은 것은 암소한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장흥, 해남, 완도, 영암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이기에 앞서 암소 판매를 통한 전략이 인근 군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황금들암소한우란 브랜드에 걸맞은 송아지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조만간 송아지브랜드 공모를 통해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송아지를 통해 장기적인 판매구축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암소한우의 인기가 수소나 거세육우보다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설 이후에도 한우 가격이 좋아야만 농촌이 살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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