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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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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시 "道根無主" 用菴 金永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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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根 無 主
用菴 金 永 栢
道란 너무 크고 넓어서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다
한마디로 무량광대하여 형언키 어렵다
텅 비어있는 자유공간 같지만
그저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의 이치와 기운(至氣)으로
생명의 실상으로 가득 담겨져 있다
비가 올 때는 그냥 비요
바람이 불 때는 그냥 바람 이지만
비바람에 생명이 붙으면
엄청난 에너지로 변화하는 이치임이라
배움의 道에 내 마음을 열어 놓으면
萬理萬事가 내 마음에 들어와 비치고
깊은 성찰에 내 마음을 열어 놓으면
사려 깊고 분명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
가득 차기를 원한다면 크게 비워야하고
얻기를 원한다면 버림을 알아야 한다
天道는 宇宙전체의 이름이라
誠 敬 信 석자를 主로 삼고
呪文 스믈 한자를 가슴에 품어라
胸藏不死之藥을 온몸에 가득 채워
正 明 善 義의 몸짓으로 나타내어라
道란 눈으로 가벼이 經 을보고
쉽게 입을 쓰는 것이 아니라
愚 黙 訥로 지켜 내어야 하느니라
새 생명이 내 마음 바탕에 뿌리를 내리우고
생혼을 발현시켜 새사람으로 거듭나야 함이라
살아있는 自我를 발견하려면
처절한 고독과 사색 쉬임 없는 修鍊을 통해서
萬理萬事의 原理原素 즉 우주의 원리를
直覺과 直觀으로 헤아려야한다
나의 발견은 곧 우주의 발견이요
새 생명의 힘이다
道는 주인이 따로 없다
오직 잡아 쓰는 자만의 고유권한이요 특권이다
道의 眞理는 아무리 퍼가도 줄지 않는다
소비 할수록 더욱 富者가 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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