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하루를 보내면서 마음 안에는 항상 소중한 꿈이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이 있으면 무언가 희망이 생기고 즐거워진다. 내 마음에 작은 촛불 하나 밝혀두면 그 어떤 불안도 어둠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와도 해 낼 수 있는 믿음의 밧줄을 걸고, 사랑의 닻을 깊이 내렸으면 우리는 생각의 가치가 빛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루라는 그 시간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한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알 수 없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을 선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정한성 교장은 누구?
교육의 힘은 기다림이라는 믿음이 필요하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눈은 사랑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한성 강진고등학교 교장은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새기며, 자신이 선 그 자리에서 그 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는 교육의 힘은 기다림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학생들을 기다려주고 바라보는 눈은 언제나 사랑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학생의 현재 모습은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을 위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가 되는 것을 비젼으로 바라보고 있다.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복합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교 현관을 들어서면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 음악실이나 대강당의 한곳에 있어야 할 그랜드 피아노가 학교 교실을 들어서는 현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현絃을 수평으로 쳐놓은 대형피아노는 주로 연주회에서 쓰는 표준형피아노를 이른다. 그런 그랜드 피아노grandpiano가 현관에 놓여있다. 그것은 정한성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신 이후로 생긴 변화의 모습이다.
아마도 짐작하건데 학생들이 현관을 들어오면서 또는 쉬는 시간에, 학교를 나가면서 자유스럽게 피아노 건반을 만지면서 피아노를 치는 것을 교장실에서 듣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놓아두었다고 보고 있다.
‘우두봉 르네상스를 꿈꾸다’ 전이 열리다.
그것은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서 자기표현과 감성을 접하고 문화를 생활 속에서 누리는 것이 된다. 레드 아워백은 음악은 영혼에서 일상적 삶의 먼지를 씻어준다고 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정한성 교장은 강진군과 강진고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문화를 여는 일을 시작했다. 업무협약(MOU) 체결과 더불어 군과 강진고등학교는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및 운영에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때를 같이하여 강진군과 강진고등학교의 주최로 강진고 개교 40주년 및 우두봉 갤러리 개관을 기념하기위해강진고등학교 우두봉 갤러리에서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우두봉 르네상스를 꿈꾸다’전이 열리고 있다. 강진미술협회, 강진사진협회, 강진고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전시회와 피아노 개방설치를 통해 학생들이 생활에서 누리는 문화는 나이가 들어서도 삶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누리는 행복의 길로 가게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그들이 그들의 삶을 새롭게 꾸며가길 바라는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그의 배려와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미래지향적 성취동기와 꿈을 심는 일이다.
그는 그런 고운 심성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고 배운 것이리라 생각된다. 아버지의 사랑과 배려를 많이 받고 자랐다. 아버지께서는 경찰관이셨다. 말수는 많지는 않으셨지만 항상 따뜻한 눈길과 손길이 있으셨다.
그는 어려서 진도에서 태어났지만 목포로 이사를 와서 학교를 목포에서 다녔다. 그가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바다로 구경을 간적이 있었다. 집에는 알리지 않고 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걱정을 하시면서 찾고 다니셨다. 집안이 난리가 난 것이다. 나중에 화가 났을법한데도 아버지께서는 친구들과 함께 자장면을 사주시며, 배는 고프지 않았느냐 아픈 곳은 없느냐고 걱정을 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왔다. 식사가 끝나고 조용히 타이르셨다.
한번은 대학시절에 그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시고는 담배는 좀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피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들이 없는 사이에 아버지께서는 그 때 당시 제일 값비싼 담배 한 보루를 아무 말 없이 방에 두고 가셨다. 정한성 교장은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45살이 되던 해 손주를 위해 담배를 끊었다. 그 또한 아버지의 배려를 꼭 닮았다.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그리도 어려운 일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동내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노는 모습에서부터 그냥 다 좋아하셨다. 어 떨 때는 하모니카를 꺼내어 반주까지 곁들어 가며 즐겁게 연주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해보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너무 멋지고 좋아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보너스를 받는 날은 가족에게 탕수육을 사주셨다. 급여 날은 가족을 이끌고 가서 꼭 자장면을 사주셨다. 잔정도 많고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며 소중히 생각 하셨다. 그런 아버지께서는 군대 입대하여 군복무 중에 돌아가셨다. 그 때 나이 25살이었다. 정한성 교장은 이제 본인이 나이가 들어 손녀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으면 손녀를 보며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저미어 온다고 한다. 그는 손녀들과 벤드를 만들어 주고받으며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타자가 아니라 포수가 되라, 교육의 힘은 기다림에 있다.
정한성 교장은 교사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아이들에게 타자가 되지 말고 포수가 되라고 말한다. 그
세찬공이 150속도로 날아와도 그 세찬 공을 잡아 진정시켜주고 이해하며 바라보아 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용하고 기다려주고, 그들의 입장에서 한번쯤 따뜻한 가슴으로 만져보라고 말한 것이다.
교사도 때로는 한 인간이기에 어렵고 속상하고, 상황이 어렵게 진행되어 있어 시간의 공간에서 형성된 문제를 무작정 바라볼 수만 없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만 상황 정리를 해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저런 일들을 정리를 했다고 해서 그 일들이 정말로 완전히 처리된 것은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미래의 삶이 변화라고 하는 가변성에 사회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빵처럼 짧은 시간에 만들어 구워내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끝까지 품고 가자고 정한성 교장은 이야기한다. 의사가 중증환자를 한번 보고 나는 치료를 못하니까 다른 병원으로 내보내는 것은 의사로서 의무와 책임감이 없는 것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안고 가서 졸업을 시키면 그 학생들은 자기를 돌아보게 되고 언젠가는 자기를 찾아가게 된다. 뽑으려고 보면 모든 것이 잡초이지만 뽑지 않으려고 바라보면 모든 것이 꽃이 된다. 자기를 찾아가는 길에서 흔들리지 않는 꽃은 없다. 그러므로 교육의 힘은 기다림에 있는 것이다.
정한성 교장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양문열⌟ 지리과목 선생님께서 첫 시간에 하시는 말씀이 지금도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그 때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이다. 대학을 졸업을 하고 선생님으로 학교에 근무를 시작하면서도 그 말을 되새기며 살았다. 해남으로 첫 발령을 받아서 2개월 정도 근무를 하고 군대를 갔는데 그 때 제자들이 편지를 보내어 부대 내에서도 인기를 독차지 했다. 교육은 그런 보람이 남는다고 생각을 하고 산다.
개교 40주년을 맞은 강진고, 힘찬 비상의 날갯짓
그 동안 강진고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굴지의 대학에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등 일반계 고등학교로서 기반을 다져왔으며, 강진고 총동문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의 강진고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감성‧지성‧예술 프로젝트>란 특색 교육을 통해 학년마다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학년은 영랑과 김현구 등 강진 출신 시문학파 시인들의 문학적 요소를 중심으로 시인에 대한 모둠별 프로젝트, 영랑시 영상 만들기, 영랑 관련 brochure 제작, 영랑 독후감 쓰기, 백일장 대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2학년은 다산 정약용이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남긴 목민과 실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다산 독후감 쓰기, 다산 역사신문 만들기, 목민심서 만화로 그리기, 다산 수학 원리 찾기, 거중기 등 다산관련 유물 제작 체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3학년은 수능 이후 프로그램으로 고려청자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고려청자 관련 보고서 작성, 청자 빚기 체험 등 다양한 교과 내외의 융합 프로젝트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동아리 BOAT가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2020 청소년 노벨 캠프>에 선정되어 4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받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동아리는 ‘누룩의 발효과정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용한 전지 만들기’를 주제로 미래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의 발전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또한 전남교육청이 후원하고 전남발명교육연구회가 주최한 제19회 전남학생발명이야기 글‧만화 공모전에서 금상 1, 은상 3, 동상 2개를 수상했다. 최윤정 교사는 교육감의 지도교사상을 받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리고 김주나 이예슬 양이 “온라인 과학창의 UCC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여 도 교육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직원 전체가 학생들이 맑고 고운 인성을 가꾸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학교상을 정립하여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함께 꿈꾸고, 함께 도전하며, 함께 성취하는 행복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각자의 꿈에 보다 선명한 색칠을 하게 될 것을 꿈꾸고 있다. 정한성 교장은 ⌜행복한 학교, 웃음 짓는 우리⌟라는 학생들이 선정한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사랑을 알게 되면 사랑을 하게 되고, 행복함을 알게 되면 행복해 지게 된다. 꽃 이름 하나 아는 것도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 정관웅-힐링코칭᛫뇌상담연구소장 ,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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