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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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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영석 시인
노인과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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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겪는
삶과 이별의 교차로에서 작별의 인사조차
여유도 속절없이 떨어지는 낙엽들.
인연의 끈을 놓아야 하는 갈색의 미소로
바람과 함께 떠나야 하는 기약없는
운명은 우리 인생과 무엇이 다르랴.
홀로 남은 황혼녁 물끄러미 쳐다볼때
굴곡의 시련도 거센 비 바람도
가을과 노인 공통점을 발견하고.
한때의 화려한 역동감 있는 젊음은
진청색 농염으로 태양을 애무할때
좋았던 시절 입니다.
노인이 빛 바랜 실버라면 가을은
울긋불긋한 치장으로 주어진 숙명 앞에
노인은 윤회를 생각하고 가을의 낙엽은
새싹을 그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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