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자천타천 8여명 거론
황주홍 강진군수 무소속 출마 확실
강진원· 국영애· 이종헌· 차봉근· 황호용 민주당 공천 경합예상
김근진· 유영진 타천거론, 출마시 공천 경합할 듯
2010년 6·2 지방선거가 정확히 1년을 남겨두고 있다. 황주홍 강진군수의 무소속 출마 선언과 함께 공천제 폐지 운동에 앞장서는 바람에 강진에서는 벌써부터 군수 출마를 향한 여러 후보군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공천제 폐지운동을 앞세워 일찌감치 조직을 다지고 있고, 출마를 꿈꾸는 후보군들은 점조직, 또는 행사장 참석은 물론 개인별 접촉을 무시로 하고 있어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이다. 특히 광주· 전남은 예전부터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인식 때문에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는 관념이 지배적이다. 그러므로 황주홍 군수 대 민주당 공천자와의 격돌이 예상되는 것은 전 군민이 인식할 정도다. 그러나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주당 공천이 반드시 당선으로 연결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변수일 수도 있다. 이웃군인 장흥의 도의원 선거에서나 광주에서의 도의원 선거 때 민노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로 보아 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킨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에서는 군수 선거에 당선될 가능성이 많은 후보를 내세우거나 적어도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자 고민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의견이다. 황주홍 강진군수의 역동적인 활동에 일단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분위기이고, 활발한 향우회 활동에도 후보군들이 부담을 갖는 대목이기도 하다. 3선에 도전하게 될 황주홍 군수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서고 있고, 그 같은 배경에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과 함께 여러 후보군들이 넘보느라 나름대로 저울질과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황주홍 군수는 역대 강진군수 중 최장기 군수라는 기록을 깨고 있어 과연 어떤 후보가 대항마로써 맞서게 될지 군민들은 1년이란 세월을 남겨두고 있는데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진원(50) 전 전남도 기업도시지원단장은 1년간 미국 미주리대학 글러벌 리더쉽 과정을 연수중인데 7월 중에 귀국할 예정이어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흥부군수 재직시부터 군수 출마를 고려해 온 작천면 출신의 강진원은 87년도 행정고시 합격이라는 경력으로 행정력을 과시하며 군수출마를 말해오고 있다. 꾸준히 지역민들을 관리해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공무원 신분으로 도청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귀국 후 공무원 사퇴와 민주당 입당 등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영애(49) 전남도의회의원(비례대표)은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경력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당 중앙위원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국영애 도의원은 윤동환 전 군수의 적극적인 출마권유와 함께 후원약속을 받은 것이 결심하게 된 동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주홍 군수와의 밀월을 끝내고 본격적인 대결구조로 가겠다는 것이 윤동환 전 군수의 의중인 셈이다. 본인의 일체 함구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으로는 김근진 강진읍농협장과 유영진 삼성그룹 고문을 들 수 있다. 김근진 강진읍농협장은 5선의 김영진 국회의원의 친동생으로 오랫동안 농협에서 근무해오고 있고 강진읍교회를 주축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년초에 강진농민신문사 감사로 선출되기도 했고, 최근 어린이날 추진위원장직도 맡는 등 행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과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삼성그룹 고문인 유영진(61)은 전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을 지내다가 1급 공무원으로 퇴직했다. 그후 DJ 정부시절 청와대에 입성, 공직기강담당국장을 민정수석 밑에서 지내다가 현재 삼성그룹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청와대 근무시절 1급 이상의 고위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의 추천, 검증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발이 넓다는 소문이다. 재경 강진중농고 향우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제2선거구 이종헌(55) 도의원도 도의원 2선과 함께 전라남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과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일해 온 경력을 앞세워 군수출마 결심을 굳히고 있다. 이종헌 도의원은 민주당도당부위원장을 지낸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 경선을 통해 공천에 확정 되면 도행, 의정을 경험으로 군민을 위해 일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차봉근(63) 전 전남도의회의장도 군수출마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차봉근 전 전남도의회의장은 2002년도 민주당 공천을 받아 강진군수로 출마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최근까지 강진농고동창회장직을 맡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6대 후반기 도의회의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주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1선거구 도의원 2선인 황호용(65) 도의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건설소방위원회 위원, 문화정책연구회 회장의 경험을 앞세워 출마결심을 하고 있다. 이종헌, 황호용 두 도의원은 7년간 도의정생활을 통해 많은 경험을 축척했지만 군민을 위한 행정은 군수가 적합하다는 인식을 하고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김종배 이영호 전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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