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강진지부(강진문인협회 회장 이현숙)에서 발간하는 2020년도 동인지 ‘강진문학이 11월 30일 발간되었다. 강진문학은 올해 열여덟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회원 16명의 시와 6명 시조, 2명의 동시, 1명의 한시, 6명의 수필, 동화1편, 소설 3편을 실었으며, 지역민 초대글로 수녀이신 이경민 시인의 시와, 강진고등학교 정한성교장의 수필을 담아 발간했다.
이현숙 회장은 발간사에서 “매일 아침 인사를 주고받는 분들이 있다. 인사 톡을 받고 바로 답인사를 못하면 오후에든 다음날에든 며칠 후에든 잘 있다는 표현의 안부 톡을 보낸다. 수많은 사람들이 폰 안에 있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돈독한 정을 주고받는 사람들이다. 이미지에 쓰여진 짧은 글이 내게 미소 짓는 반질반질한 휴대폰이 그래서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비대면 인간관계를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오늘이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행복이 함께 하기를...! 행복이라는 단어가 세 번씩이나 들어 있는 아침인사였다. 서늘한 공기가 상큼한 아침입니다. 더위 속에서도 세월은 어울렁 더울렁 잘도 흘러 가을의 문턱까지 온 것 같네요. 가을의 낭만을 기다리며 행복한 날 만 있으세요. 굿모닝 국향 가득한 가을아침입니다. 건강과 사랑을 공유하는 행복한 날 되세요. 여름이 끝나갈 때 벌써 가을 인사를 주고받으며 마음은 계절 앞에 먼저 가 있었다.”며 “우리 문학도 코로나19로 인해 그렇게 1년 내내 험한 몇 고개를 넘어온 것이다. 가지려 했던 모임도 취소하고 미루면서 어느새 회원들의 1년 농사를 추수하는 계절 된 것이다. 우리는 조용히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 꽃이 강진문학의 정원으로 옮겨왔다. 이제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큰 행복이고 기쁨이다. 2020 강진문학으로 희망을 안고 다시 문학을 추스르자”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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