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농촌관광
이홍규 / 농촌관광컨설턴트
농촌관광과 도농교류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다가온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농업의 쇠퇴로 인해서 그가치와 중요성이 상실될 위기사항을 극복하고자 농협에서 농촌사랑의 운동으로 시작하였다. 농촌은 도시민에게 새로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환경을 관찰하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농촌마을에 찾아와 머물면서 자연속에서 체험을 하는 농촌관광를 보다 발전시키 위해서는 고객들의 감성을 움직이는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여행과 관광에 대한 수요와 형태를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 21세기의 여행 산업은 종래의 관광산업과는 그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여행자들이 명소와 유적지 그리고 문화재와 공예품 등을 보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휴식을 취하고 구경도 하지만 동시에 공부도 하고 또한 비지니스의 기회도 탐색하러 다니는 여행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여가생활과 개성을 중시하는 성숙사회가 되면 여행의 패턴은 다음과 같이 변할 것이다.
첫째, 관광의 패턴이 대중사회적 관람형에서 개인적 참여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여행의 목적이 명소나 유적지 또는 자연풍경을 그저 「보는」것에서 무언가를 「체험하는」것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에 대해서 시민이 관중 또는 청중이라는 수동적 존재로서가 아니라, 스스로 연출하고 제작하는 적극적인 경향을 띠는 세태를 반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명소나 유적 또는 자연풍경만을 가진 관광지는 이제 볼거리뿐만 아니라 참여할 이벤트거리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관광버스를 탄 단체여행객 위주의 관공객에서 한두 명씩 개별적인 테마를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으로 바뀔 것이다. 이는 여행의 동행자가 직장, 학교, 지역, 종교 등의 단체여행에서 가족, 연인, 친구 등과 같이 하는 소규모적인 테마관광이 늘어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관광여행이 다른 여가활동과 마찬가지로 자기실현형(自己實現型)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셋째, 여성들의 여행인구가 늘어날 것이며 특히 여행의 패턴이 생산에 참여하는 남성위주의 환락적인 분위기에서 가족적이며 여성적인 분위기로 바뀔 것이다. 이처럼 미래의 관광객은 고도의 감성과 자기주장에 충실한 인간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관광객에 대비한 수용태세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 사실 현장의 대응태세는 교류의 의미와 효과에 큰 차이를 가져오게 한다.
우리나라의 관광농원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대부분의 관광농원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어 식당과 숙박시설 그리고 정원을 만들었지만 도산하거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곳이 많다. 세상의 만물은 컨테이너와 컨텐츠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광농원들은 컨테이너는 만들면서도 컨텐츠를 만들지 못했다. 따라서 그곳을 찾아 온 사람들은 그저 잠시 시골 풍경을 『보고ㆍ먹고ㆍ잠자는』방문객이었을 뿐이었다. 그런 시설은 어디에도 있는 것이고 특히 교류의 차원으로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곳을 다시 찾아가야 할 이유란게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한 번 온 방문객이 다시 오기는커녕 부가가치가 낮은 일회성 숙박업을 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농가의 주인이 특별한 음식이나 공예에 대한 조예가 깊어서 손님들에게 그것을 가르치고 대화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대화를 통해 배우며 창조하는 관광이 성립하는 것이다.『보고ㆍ먹고ㆍ잠자는 숙박객』에서 『대화를 하고ㆍ배우며ㆍ창조하는 교류자』가 됨으로써 다시 찾아가야 할 이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할 필요성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대화를 하고 배우며 창조하는 교류여행이 일상적인 먹거리의 공급과 건강증진의 터전으로 연계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돌아와 쉬면서 연대하는 공생자』의 관계로 발전하여 도시와 농촌이 상호 보완적인 연대자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도농교류에서 그 핵심은 컨테이너가 아니라 컨텐츠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경우에는 도농교류를 말하면서 먼저 식당을 짓고 집치장하는 데에만 온 힘을 다 쓴다. 그러고 나서는 엉성하고도 덩그러니 멋없는 집에 앉아서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신세타령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한 개인이 향유하는 풍유로움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화력에 문명력을 곱한 크기만큼 가지게 된다. 한 농가가 특정 지역이 교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풍요로움의 크기도 마찬가지이다. 문화력에 문명력을 곱한 만큼인 것이다. 여기에서 문명력을 시설물이라고 한다면 문화력은 고유한 컨텐츠를 말한다. 그러나 농촌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문명력(시설물)으로 도시와 경쟁할 수는 없다. 따라서 도시에서는 도저히 경험하기 어렵거나 다른 곳과는 차별화도니 맛이나 인정 또는 특수한 공예와 같은 문화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나 문화는 없고 단지 은행융자로 문명만 사 조성하는 것이다. 일본 사이다마현(埼玉縣) 아라가와무라(荒川村)는 지역 내에 관광농원촌을 개설하여 성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아라가와무라가 관광농원촌을 만들게 된 계기는 한 두 집의 농가가 개별적으로 관광농원을 개설하는 것만으로는 선전을 하기도 어렵고 또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집단화를 도모한 후 농원촌(農園忖)의 촌장을 뽑아 촌장이 이러한 대외절충과 PR을 담당하도록 하였다. 집단화의 기본 조건은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의 수가 어느 정도의 숫자에 달할 것과 이들이 지역적으로 밀집(密集)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래 손님이 직접 밭에 들어가서 스스로 수확을 하게 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는 곳은 그 대부분이 관광과수원이었다.
그러나 과수는 여름과 가을이라는 계절에 한정될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곳에서 하고 있었으므로 새로운 상품이 아니었다. 한 개인이 향유하는 풍요로움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화력에 문명력을 곱한 크기만큼 가지게 된다. 한 농가가 특정 지역이 교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풍요로움의 크기도 마찬가지이다. 문화력에 문명력을 곱한 만큼인 것이다. 여기에서 문명력을 시설물이라고 한다면 문화력은 고유한 컨텐츠를 말한다. 그러나 농촌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문명력(시설물)으로 도시와 경쟁할 수는 없다. 따라서 도시에서는 도저히 경험하기 어렵거나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니 맛이나 인정 또는 특수한 공예와 같은 문화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나 문화는 없고 단지 은행융자로 문명만 사들이는 농촌개발은 그 투자한 만큼의 크기만큼 부채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 우리마을에 찾아오는 손님을 소중히 여기고 친절하게 대접하고 섬기는것을 실천하면 분명이 농촌광광은 성공한다. 도시에서 지치고 힘들게 생활하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말과 친절을 베풀면 여기서 부터 아름다운 인연이 시작되어 서로가 돕고사랑하는 상생의 관계로 발전한다. 나부터 작은것부터 실천하여 강진의 농촌마을에 도시의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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