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공 다산의 글자공부 교재 상· 하 권 발간
‘다산 二千자 애학록 상· 하’
다산이 1802년 동문매반가 사의재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여 강진에서 1960년대까지 글자공부의 교재로 사용했던 다산 이천자 애학편 상· 하권이 나왔다. 강진군 양광식 문화재연구소장이 엮은 이 책은 다산이 저술한 2천자(만물의 형상과 상태가 있는 물건에 대한 유형자(有形字))를 쉽게 알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양광식 소장은 발문을 통해 “시작은 천지부모(天地父母)이며 끝은 소적금슬(蕭笛琴瑟)이고 4자구(四子句) 250편”이라고 밝혔다. “의미는 첫째 문자가 생겨나게 된 것은 만물의 종류를 가려내기 위함이니 글자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경서나 고문(古文)에 있는 자와 구를 해석할 수 있다 하였고, 둘째는 이천자의 글자를 다 배우고 나면 곧바로 시경(詩經)의 국풍(國風)을 가르쳐 주어도 저절로 통할 수 있을 것이며, 셋째는 글자 공부를 할 때에 우리나라 서거정이 지은 유합(類合)과 중국의 이아(爾雅), 설문해자(說文解字), 급취장(急就章), 옥편(玉篇) 그리고 주고정의 소학(小學)도 배워야하다고 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양광식 선생은 “한학(漢學)을 시작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고 고백하면서 “1986년부터 18년간 한문학원을 운영할 때 얻은 것은 사람마다 재능과 노력이 다름은 있으나 오래하되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특정한 사람만 요구되겠지만 낱자에도 다산의 사상이 깊이 간직되었음을 힘주어 말하고 싶고 어렵더라도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꼭 사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9일 발행한 이 책은 문사고전연구소에서 펴냈고, 값은 각 30,000원이다. 연락처 061) 432- 8765, 011- 643- 8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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