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運命)의 귀는 내 말을 다 듣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의<로런스 워도> 교수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발표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실렸다. “사람이 사망 직전 환자도 일반인과 똑같이 뇌가 소리에 반응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망 직전인 사람이 청각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처음으로 시도했었다.
앞서 유럽 과학자들은 뇌 손상으로 의식 불명 상태가 된 사람과 정상인의 뇌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도 했는데 임종 직전의 의식 불명의 환자를 바꿔 연구했으나 더는 호전이 불가능해 통증 완화 처치만 하는 말기치료환자의 가족에게 동의를 받아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정상적인 대상으로 소리 자극에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뇌파를 측정했다. 64개가 달린 두건을 쓰고 뇌에 흐르는 전기신호를 포착하는 방식이었다. 다음에는 환자가 아직 있을 때와 의식 불명이 빠졌을 때 뇌파를 각각 측정했다.
13명의 가족이 동의했는데 이중 다섯 명의 뇌파를 사망 직전 측정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각각의 뇌파를 비교한 결과 정상적인 의식 불명 환자가 소리 자극에 거의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워드교수는 “사망 직전 의식 불명 상태에서도 뇌가 소리에 반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죽음에 이르는 환자에게 가족이나 친구들이 말로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생애 마지막 날들이나 시간에 직접 만나거나 아니면 전화로라도 인사하고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족의 목소리는 치료 효과도 있다. 가족 목소리를 들은 환자는 모두 뇌 반응이 증가했다.
물론 이번 연구진은 뇌파를 통해 소리 자극에 뇌가 반응한다고 환자가 소리를 인지했다고 확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직 답을 얻지 못한 질문이 많다 면서도 이번에 죽음에 이르는 환자에게 계속 말을 하면 그들 뇌에 뭔가 일어난다는 점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연구결과에 대한 한국의 <이영환>과학 전문기자의 조사로 밝혀낸 글은 혼자 말을 하지만, 운명의 귀는 내 생각을 같이하고 내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그같이 임종 직전에도 듣는단 말이다.
”사랑해요 라는 말을 하세요. 사망 직전의 의식 불명 환자도 뇌가 소리에 반응한다는 실험으로 밝혀진 이상, 하고 싶은 말이 마지막 남았으면 하라는 것이다. 이 말은 사랑하는 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는 임종 순간에 의사나 간호사가 하는 말이며, 의식 불명인 상태로 생의 마지막을 맞는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이상의 표현같이 우리가 살아가며 흔히 갖는 정신적 생각이 곧 운명에도 연결돼, 가령 힘들다. 힘들다고 자주 말하면 힘들어지고, 안 된다. 안 된다. 나 어렵다. 어렵다. 죽겠다. 죽겠다나, 반대로 잘된다. 잘된다, 행복하다행복하다를 혼자 말로 하지만, 운명의 귀는 내 생각과 같이하며 내 말을 다 듣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일상을 살아가며 자신이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귀의 청신호로 자신의 말을 다 듣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표현한 철학자<파스칼>은 인간들의 생각이 수시로 바뀌고, 파도처럼 일렁이고, 바람에 따라 하늘하늘 춤추는 모습 같다는 표현이듯, 갈대와 같이 깊은 사색에 빠지는 때가 많다. 그같이 필자도 가을이면 강진에 남포마을 강진만 갯벌 생태공원의 갈대 숲길 억새들이 춤추는 곳에 아내와 둘이서 자주 거닌다. 그럴 때면 생각나는 일본의“가래 쓰스끼”(갈대밭)엔카 가 생각난다.
“도새 후다리와 소노 요오데, 하나모 사까나이 가래쓰스끼”(어찌하던 너와 난 그 모양 그 꼴로 꽃 한번 피어나보지도 못하고 갈 갈대인생)라 했듯 마지막 소절이 좋아 홀로 한 번씩 콧노래로 불러 본다.
산에 억새와 바닷가 갈대는 무리를 지어 바람에 따라 흐느적거리며 춤추듯 한 그 모습이 마치 갈 길을 모르고 방향감각이 흐려질 때가 많아 요동치는 갈대와 같다. 그래서 자연에 비유해 인간은 가장 연약한 한줄기 갈대라지만, 그러나 사색하는 존재라서 우주 가운데 가장 위대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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