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화장장’ 내년 7월 이후 후보지 공모예정
-화장장유치추진위 다음달 13일 선진장묘시설 견학 나선다
강진군이장단협의회(회장: 김정식)에서 추진하고 있는 강진 화장장유치추진위에서는 오는 11월 13일 선진지 화장장 견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이장단 임원진과 각읍면 주민자치위원장, 각읍면 발전협의회회장, 강진군여성단체협의회장단, 각마을 여성이장 등 80여명이 경남 사천화장장과, 경남 고성화장장을 견학하게 된다.
강진화장장유치추진위(위원장:김정식)는 2010년 7월 이후에 후보지를 공모하기에 앞서 여러 단체와 함께 선진지 견학을 통해 화장시설 조성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 등을 살펴서 보다 친환경적인 화장장을 시설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계획 중이다. 강진 화장장 시설 유치는 작년 6월 4일 강진군이장단에서 7,514명의 서명을 받아 장묘문화 개선 및 화장을 위한 주민불편 해소로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판단 하에 건의하면서, 강진에도 화장장시설 설치가 시대적 요청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주민들의 정서와 다소 맞지 않은 점이 있어 사실상 순조로운 추진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화장장설치에 찬성하면서도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사고가 팽배하게 자리 잡고 있는 정서상의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군에서도 작년 9월 화장장 시설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일본의 화장장 시설 등을 소개했고, 주민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화의 장을 열어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황주홍군수는 군수로서 앞장서 나가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성냥불처럼 위험성이 있어 자칫 폭발성을 초래할 수도 있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의 통일된 의견으로 모아져서 미래지향적인 좋은 결론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강진군의 장사공동묘지는 총 34개소로 나타났다. 강진8,군동4,칠량4,대구1,마량1,도암3,성전6,작천3,병영2,옴천2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동묘지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허물어진 봉분 위에 다시 봉분을 만드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용불가라는 판단이다. 더구나 벌초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묘를 잃기가 십상이다. 화장장 이용은 주로 목포시 화장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목포화장장의 경우도 건평이 적고 재래식으로 되어 있어 열악한 상태이다. 도내에서는 목포시와 고흥군이 장사시설 설치운영 희망자모집공고를 내고 있지만 전 예로보아 불투명한 상태이며, 무엇보다도 주민의 정서와 맞질 않기 때문에 부지 선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진군이장단협의회에서는 스스로 화장장 선진지 견학을 통해 화장 문화에 대한 인식을 넓혀왔다. 지난 2009년 5월 충남 홍성과 수원 연화장 견학을 통해 선진장묘 문화의 필요성을 확고히 하였기에 화장장 선진지 견학이 필수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더 많은 군민들이 선진장사시설 견학을 통해 강진화장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정식 추진위원장은“무조건 혐오시설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화장장 설치가 시대적 요청임을 인식할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원활한 추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사진: 작년5월 강진군이장단에서 선진장묘시설 견학하고 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