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륵사의 영산대제 및 산사음악회
제 16회 행사 이틀간 성대히 열려
소리공양의 메아리가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산사음악회
엄숙하고 간절하고
제16회 영산대제 및 산사음악회가 남미륵사 대웅전 앞 뜰에서 이틀간 성대하게 열렸다. 25일(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산사음악회가 열렸고, 2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영산대재가 열렸다.
25일 두 시간 동안 가진 산사음악회에는 황주홍 강진군수, 김용호 군의회부의장, 윤충현 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장, 김대용불교신도연합회장 등이 참석했고, 삼성그룹상근고문인 유영진 고문이 참석했다. 군동면장, 부면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 그리고 신도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사회자의 멘트로 황주홍군수가 무대에서 즉석 노래를 부르기도 해 광중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다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도들이 참석했는데, 특히 모노가수 장돌풍이 여자의 일생과 한오백년을 공연할 때와 가수 김태곤이 망부석을 부를 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6일 영산대재는 오전 10시부터 절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0여 명의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된 영산대재는 두 개의 상여와 지옥의 각 대왕들의 이름이 적힌 깃발 등을
앞세우고 대웅전 앞으로 간 다음 본격적으로 영산대재를 올렸다.
대웅전 앞에 차려진 제상에는 각종 과일과 떡, 쌀 등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고, 영가들의 위패가 수 천 명 모셔져 있는 가운데 시종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석법흥 남미륵사주지스님은 “우리가 영산대재를 지내는 것은 영가들의 사후세계를 인정하고, 천도재를 통해 부처님과 지장보살에게 영가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인연영가를 불러 공양을 드리는 것은 영가의 한(恨)을 푸는 일이요, 우리 역시 죄의식의 족쇄를 푸는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