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값 가마당 4만5천원으로 극적 합의
지난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나락값조정위원회(위원장 황주홍)에서 강진 관내 농협관계자들과 농민총회 대표들이 20009년 산 나락값을 40kg 1포대당 4만5천원으로 합의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계속되어온 강진군 나락값 협상에서 관내 농협 조합장들은 농협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였으며, 농민총회 협상단은 나락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해서 수매가격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난항을 겪어왔다. 이날 회의에서도 양측 간의 주장이 팽배하게 진행되면서 몇 차례의 정회를 거듭했다. 결국 3시간이 넘는 진지하고도 긴 마라톤 협상결과 절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수매가격은 농협별 특성과 여건을 감안하여 40kg 1포대당 남부농협은 4만5천원으로 하고, 도암농협과 성전농협은 4만 5천원을 이사회에 부의키로 했다. 또한 군동농협은 4만 4천원으로 하되 금후 가격이 상승될 경우 추가 지급키로 하고, 한들농협은 전량 수탁방식으로 4만원을 선금 지급키로 하였으며, 강진농협은 다른 농협보다 적지 않게 한다는 원칙으로 서로 합의했다. 이번 수매가격 합의는 나락값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의 어려움과 농협경영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여 서로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어냈다. 강진군 유통팀 관계자는 “한 차원 앞서가는 이번 나락값조정이 앞으로의 모든 협상에 좋은 선례가 되고, 다른 시군에까지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순영 농협강진군지부장은 “지역농협별로 경영난이 다르고 어려운 여건에서 나락값 협상도 고난을 겪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 이렇게 협의 하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농민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하 강진군농민총회 의장은 “쌀값대란에 신음하는 농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결코 묵살해서는 안 되며, 상생의 길이 무엇인지 농민들과 함께 해답을 찾는데 더욱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락값조정위원장으로 농협과 농민총회측의 이견을 좁히며 끝까지 협상에 참여한 황주홍 강진군수는 “농민총회와 농협 측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협의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으자,”고 제안 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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