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우 시인의 쉽게 풀어쓴 노자 이야기
제 24장 자기를 과시하지 말자.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我者無功
기자불립 과자불행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자아자무공
自矜者不長 其在道也 曰<餘食贅行>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자긍자부장 기재도야 왈 여사췌행 물혹오지 고유도자부처
발끝으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가랑이를 벌리고 황새걸음처럼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를 나타내는 자는 나타나지 않고
옳다고 하는 자는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스스로를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어지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자는 오래 가지 못한다,
이런 것을 도의 입장에서 보면
먹다 남은 음식이나 혹처럼 쓸데없는 것이라 한다.
이것은 모든 생물이 배척 할 것이다.
그래서 도를 지닌 사람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유별난 여성들의 행동이 더러 눈에 띤다.
단정하고 아담하고 우아한 모습이 아니라 낮 뜨겁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흉측한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항간에서 들리는 말대로라면 이것도 유행이라고 하니 유행치고 별 희한한 유행이 있다.
피어싱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얼굴이고 손이고간에 드러난 곳이라면 장식품처럼 액세서리를 달고 다니는가 하면 발가벗다 못해 배꼽만 살짝 드러내놓고 제 자랑인양 아무 거리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여성들, 이런 것 들이 한때 유행의 바람을 타고 채면이고 양심이고 아무 부끄럼도 없이 우리 사회를 왈칵 뒤집혀 놓을 때가 있었다. 톡톡 튀는 모습으로 남 앞에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남에게 과시 하기위한 방법은 될지 몰라도 그렇게 하고 다니는 여성들의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성들에게 불쾌감인지 부끄러움인지 몰라도 본의 아니게 감추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노자는 이런 행위들을 이렇게 비판했다.
발끝으로 서는 자는 오래 설 수 없으며 가랑이를 벌리고 황새 걸음을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으며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하는 자는 나타날 수 없으며 스스로를 자랑 할여고 하는 자는 헛수고에 불과하며 스스로를 칭찬 할여고 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이와 같은 행위들은 자연의 도에 비처 보면 날마다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에 불과하며 얼굴에 매달린 혹부리에 불과하다. 이것은 모든 생물이 배척 할 것이다.
무위자연의 삶을 체득한 사람은 이러한 생활 속에 몸을 두지 않으며 만물도 이를 싫어한다 라고 혹평 하였다.
과연 옳은 말이다. 요즘 세상은 자기 피-알 시대라 하여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꾸며 가면서 자랑도 하고 본래의 모습을 감추고 예쁘게 꾸미면서 과시도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해서 얻은 것이 얼마나 되며 그렇게 해서 좋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얼굴 성형 수술이 대 유행이라고 한다.
물론 성형 수술을 해서 얼굴을 예뿐 모습으로 바꾸게 되면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오히려 생활에 활력을 가져 온다고 말 한다. 자기본래의 모습에서 일보 전진하여 또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 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얼굴 보다 마음씨를 성형수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예쁘면 얼마나 좋겠는가.
얼굴은 예뿐데 얼굴을 핑계로 마음씨가 지나치게 톡톡 튀면 남에게 역 효과를 가져 오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얼굴은 별것이 아닌데 마음 씀씀이가 예쁘고 아름다우면 오히려 남들로 하여금 좋은 인상으로 남겨지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낳아주고 물려주신 자기모습 그대로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연의 도에 합당한 것이 아닐까.
무위자연의 도와 좀 다른 얘기지만 얼마 전에 佛道를 닦고 있다는 어느 여자를 본적이 있다.
옛날 처녀시절 한마을에 살던 분이 였는데 공무원 생활 하는 남편과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그후 얼마 안 있다가 결혼을 앞둔 아들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온갖 설음을 한 몸에 안은 그녀는 생각다 못해 불가에 귀의 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그녀의 단정한 옷차림과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얼굴 모습에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삼 존경의 마음을 우러나게 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세상과 등진 그녀의 하소연이 묻어나는 자기 성찰의 표현이겠지만 세상 사람들이여! 자연 본래의 모습을 따르면서 살지 못 한다면 차선책이라도 수양을 통해 자연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 보는 것이 어떠할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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