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지방선거 전초전’
황주홍 강진군수,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출간
국령애 전남도의원, <군민이 희망입니다> 출간 예정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진군수 입지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공직선거법상 투표일 90일 전인 3월 3일까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 것.
최근 황주홍(58) 강진군수가 대학교수와 공직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자전(自傳) 에세이집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전남대학교출판부)를 출간했다.
황 군수는 오는 2월 27일 오후 3시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400여 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황 군수가 고향의 군수로 일하면서 얻은 다양한 행정경험과 아이디어, 민선3기와 4기 군정성과가 주제에 따라 정리됐다.
황 군수는 에세이집에서 인구 4만명의 강진군이 스포츠 마케팅의 메카로 뜬 사연과 장학금 100억을 모아 공교육을 살린 기적, 강진군 출산율 ‘전국 1위’의 비결, ‘주식회사 강진군’을 만든 ‘세일즈 공무원’ 등을 허심탄회하게 다뤘다.
또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 글로벌 에티켓을 위하여 등
중앙일간지에서 유명세를 탄 칼럼도 소개했다.
그는 “5년 3개월 동안 고향의 군수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깨끗한 공직자상(像)에 대한 민심(民心)의 간곡함이 하늘에 닿아있음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의 선물인 공직자들은 고향의 산천 앞에 깨끗해야 한다”며 “부족한 사람에게 막중한 기회를 주신 강진군민 여러분께 먼저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광주일고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서양 정치사상을 전공하고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귀국해 국회 정책연구위원 실장(1급)과 아태평화재단 부총장 겸 연구실장,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교수,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전남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과 기초공천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강진군수 출마를 준비중인 국령애(51) 전남도의원도 저서 <군민이 희망입니다>를 2월 중순경 출간할 예정이다.
국 의원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강진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국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강진군수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 의원이 쓴 <군민이 희망입니다>는 책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기초로 강진군민과의 원할한 소통(疏通) 그리고 디지털시대 목민관(牧民官)의 창조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출간 예정인 책에서 국 의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을 통해 ‘개혁적이고 청렴한 지도자의 덕목’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서는 ‘행동하는 양심’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을 깨달은 것이 공직생활과 의정활동의 기반이 됐다”고 저서를 소개했다.
행정학 박사인 국 의원은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성화대학 교수, 보건복지부 복지시설정보화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당
중앙위원과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도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연구회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현재 출마예정자들이 자신을 홍보하고 세(勢)를 과시할 수 있는 합법적인 행사는 출판기념회가 유일하다”며 “출판기념회는 6·2 지방선거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작은 의미의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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