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금...
세계속의 명품청자로 강진의 새 시대를 여는 청자박물관
청자박물관장 안금식
청자박물관은 대한민국 최고 명품 청자를 생산한 위대한 전통과 정신의 맥을 잇고 있다.
대구면 사당리에 위치하고 있는 청자박물관은 1913년 청자요지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1959년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술조사를 거쳐 1977년 강진고려청자재현사업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로 1986년에는 강진군고려청자사업소로 개관을 하게 되었고 1997년 강진고려청자자료박물관을 거쳐 현재에는 청자박물관으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다.
청자박물관은 주변에 188기의 요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발굴된 170점의 청자완품과 20,000여점의 편을 보유하고 있으며 청자지방유형문화재 3점(꽃무늬 참외모양 화형주자)과 문화재 자료 등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청자전문박물관이다.
이 명성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고자 강진군의 꾸준한 노력이 뒷 따라 1997년에 개관한 청자박물관(지상 2층, 총면적2,429㎡)과 2003년 개관한 도예문화원(지하1층, 지상2층), 청자공동전시판매장, 체험장, 강진도예학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박물관의 기능이 유물을 보여주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유익한 박물관, 정신적 휴식을 주는 박물관, 편히 쉴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의 확대됨에 따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장과 주변의 친환경적 공원형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청자박물관의 역활은 크게 2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 첫째는 대한민국 명품청자 고려청자의 재현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보청자의 80%를 생산해낸 자긍심에 기초하며 강진천연자원을 활용하여 고려청자를 재현함으로써 지역민의 애향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타지역 도자산업지와 구별되는 큰 차별점이다.
둘째는 대한민국 명품청자의 현대화 사업이다. 우리 지역 작가들과 청자박물관의 장인들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청자생산를 생산하고 이것이 강진지역의 발전과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리라고 믿는다.
청자박물관에서는 태토 및 유약을 지역의 자연환경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물들을 자료로 만들어 고려청자 재현과 산업발전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 또한 박물관에 근무하는 생산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근무시간 외에 물레성형을 비롯한 조각 작업과 상형기술의 연마를 하고 있으며 외부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초빙하여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배움으로써 우수한 역량을 배우고 있다. 또한 전문교수들을 초빙하여 우수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하여 이를 작품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제13차 APEC 정상회담 때 만찬식기와 21개국의 정상들에게 청자합을 선물로 제작 납품하였으며 최근에는 막걸리 주병과 잔세트를 청와대에 소개하고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주문을 받아 300세트를 판매하였다. 특히 2007년 일본순회전, 2008년 미국순회전, 2009년 유럽순회전을 통해 강진의 청자가 세계속의 청자임을 증명하였다. 매년 진행된 해외순회전에서는 청자가 해외에 진출한 교두보을 확보하였으며 세계의 도자기 애호가들에게 강진청자를 소개하고 소장할 기회를 부여했다.
강진청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개인요의 작품성 향상을 위해 개인요업체의 신상품 개발비, 대도시 판매 및 전시회, 공동판매장 운영 등에 관하여 지원을 하고 그 결과 매년 10%이상의 개인요업체 증가의 결과를 가져왔다. 또 청자의 새로운 소지와 유약, 안료를 개발하고 생산하여 개인요업체를 활성화하는 공동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청자가 장식품 위주의 청자였다면 수요의 폭을 생활자기로 확대하고자 하며 무겁고 진한 생활청자의 단점을 보완하여 “청자식기 경량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대비 30%정도의 식기 주문량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청자 디자인을 개발 지원하는 청자박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지역의 관광지와 연계하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실시한 토요경매는 2008년 실시된 이후 100회에 육박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청자박물관의 시청각실에서 호가방식으로 12점의 청자를 경매하여 특별한 관광이벤트로 자리 잡아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작품판매에도 일조하는 좋은 예이다.
전국 도예작가들과 관련학과 학생들에게 창작활동의 동기를 부여하고 고려청자의 계승자로서 역할을 부여하고자 매년 강진청자공모전을 개최하여 강진청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청자박물관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청자축제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하여 청자관련 세미나, 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모자이크 파편체험, 조각체험, 코일링체험, 물레체험 등을 마련하여 가족이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열고 있다.
청자박물관에서는 2010년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맞추어 국빈 선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3개국을 중심으로 한 남미순회전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하반기부터는 전국 서울을 중심으로 7개 도시에 대하여 전시판매전을 개최하고 강진청자에 대한 전국적 명성을 드높이는 것은 물론 판매고 향상에 전환점을 만들 계획이다. 청자수요자들은 기존의 매주병 형태의 청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가진 새로운 작품을 요구하고 있다. 청자박물관에서는 이에 걸맞는 능력을 갖추기위하여 디자인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개인요와 함께 공유하여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타임캡술과 같은 곳이다. 청자박물관은 고려의 찬란한 유물 청자를 현대에 다시 보급하는 가교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진의 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것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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