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민주당에서 30여 년간 몸담아온 신영호 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
“강진군민을 위해 공약 내걸고 준엄한 심판 받겠다”
강진민주당 맨으로 30년 세월 보낸 신영호 후보
신영호 민주당 강진연락소장은 민주당과 질곡을 함께 해온 사나이다. 민주당이 울면 함께 울었고, 민주당이 절규할 때에는 함께 절규했으며 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에는 함께 기뻐했다.
민주당 신영호.
그는 80년대부터 김영진(5선의원, 현 국회의원)의원과 함께 한 배를 탄 사람이다. 그 후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등의 정치변화 속에서 지구당 조직의 핵심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뭐래도 그는 민주당 맨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강진 민주당의 간판임을 자부하고 있다.
그런데 딱딱해 보이는 그의 외형적 언행과는 달리 막상 껍질을 벗기고 나면 문화적 내공이 상당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다. 평소 독서를 개을리 하지 않는 품성도 그렇고, 문화해설가로도 활동을 해왔기 때문일까. 사실 문화란 얼마나 다양하고 깊이를 달리하는가. 그래서 그와 대화를 해보면 정치 조직원의 면모보다도 오히려 문화인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민주당의 조직을 이끌어오면서 그는 충실한 심부름꾼으로, 때로는 조직의 등뼈로서 살아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때에는 민주당 강진연락소장이자 강진 민주당의 상주가 되어 그 역할을 민주당인과 함께 해내기도 했다.
--경선 없이 제1지구 도의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었다. 그에 따른 소감은?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그 준비를 해오던 중 상대후보는 지난 해 11월 민주당에 입당을 했다. 당연히 서로 경쟁을 통해 민주당 도의원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상대후보는 이런저런 이유로 금년 2월 달에 탈당을 하고 말았다. 경선구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상대후보가 탈당하고 또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단독으로 도의원 후보가 되었다. 좋은 선배와 경선하게 되어 나름대로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까지 느꼈는데 탈당하게 되어 단독으로 도의원 후보가 된 셈이다.
--민주당의 경선은 곧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될 만큼 민감한 일이다. 그런데 갑작스런 상대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인해 무혈입성을 한 모습이다.
아니라고 부정은 하지 않겠다.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면 당선과 직결된다는 말들을 하지만 결국 본선이 어렵지 않겠는가. 더구나 무소속 후보가 나온 이상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이 승복할 생각이었는데 경선 없이 민주당 후보가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의 인물을 흡수하고 당력을 키우는 일에 인색하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 않다. 세계정치사나 한국정치사나 마찬가지로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후보는 어디까지나 군민과 당원의 결정에 따라 되는 것이고 그런 결정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민주당 경선도 그런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누구나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당이고, 함께 경쟁해서 군민들로부터 선택받는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이 아니겠는가.
-- 4년 전에도 도의원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정치적 야망 때문인가?
4년 전에 민주당 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황호용 현 도의원과 한 적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탈락되고 말았다. 그로 말미암아 30년 정치의 큰 시련과 좌절이 있었다. 하지만 정치생활을 접기에는 너무 안타깝고 아쉬움이 많아 이번에 군민의 심판을 다시 받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정치생활의 욕구도 있지만 또 하나는 우리 강진의 1차 산업이 너무 낙후되었다는 점에 반드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물론 도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고 본다. 그러나 열악한 강진군의 예산확보에 총력을 경주해서 더욱 잘 사는 강진군이 될 수 있도록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 30년 민주당 지킴이로 자부하는데 그동안 민주당에서 어떤 일을 하였는가?
80년대 재야운동부터 시작해서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등 정당활동을 해왔다. 실무와 책임자 역할을 해오면서 강진 민주당을 만드는데 산파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며 강진민주당연락소장을 맡는 등 민주당을 위해 일해 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전민협, 민주헌정연구회, 강민협 등 재야운동에 참여하였고, 13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유선호 국회의원선거에 이르기까지 선거실무를 해왔다. 1988년에는 강진민주당 총무부장, 새천년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 때에는 사무부국장과 사무국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조직과 당무를 맡아왔다. 사무국장 시절에는 읍면 조직을 직접 발로 뛰어서 만들었으므로 강진 민주당 지킴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도의원 민주당 예비후보로서 공약은?
농축산관련
--우리 농촌은 쌀농사로는 안 된다. 한계성 때문인데 재배면적을 줄이고 전업농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 있는가. 한 마디로 대체농업과 대체품목이다. 축산, 밀재배, 친환경쌀 생상만이 농촌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농업에 있어서는 국산밀 재배를 대폭 확대해서 농가소득을 꾀할 수 있고, 축산업을 통해 고급유 생산으로 전국적인 한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진한우판매장을 대도시를 비롯해서 여러 도시에 개설하여 강진한우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산농가를 위해 조사료 면적을 확대하고 그로 인해 생산비가 절감될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고향인 강진을 떠나는 이유는 수입이 없고, 교육시설이 부족하며 의료부분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축산이야말로 소득증대에 적합한 경쟁품목이 아닐 수 없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한우 불균형수급으로 인해 전남과 강진은 한우고급류생산지로 적격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더욱 갖출 수 있다.
밀재배에 대해 말한다면 자립도가 5% 미만이다.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6백 헥타르에 불과하지만 2천 헥타르까지 확대한다면 보리수매제 폐지에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친환경쌀도 현재 도암, 신전에서 1천 헥타르가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광역 친환경쌀단지를 조성해서 가격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쌀로 만들어야한다.
친환경 농산물 가공시설, 유통센터도 집중 유치되어야하는 것은 농민들이 생산에만 집중되어 농산물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인데, 영농조합법인을 집중 육성하여 떡이나 쌀 소비 촉진 가능한 가공시설, 유통센터가 유치되었을 때 농가소득의 극대화가 될 것이다.
수산관련
--강진은 마량, 대구, 강진읍, 도암, 신전 등이 해안을 끼고 있어 어민들이 많지만 반농반어도 많다. 그런데 이런 지역에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은 수입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도 줄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강진은 강진만을 통해 풍요와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즉, 어촌마을 체험, 해양낚시 공원, 해양리조트, 팬션단지 유치 등 해양관광 상품 활성화 방안이 있어야 한다.
부가가치가 높고 건강하고 우량의 수산종묘를 방류함으로써 수산자원 증강과 어촌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조성하겠다. 사초리 수협의 경우 현장을 방문한 결과 1일 낙지 경매가가 5천만원이 넘는 것을 보아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강진 낙지가 유명하므로 이에 따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사초리의 수산업공판장은 물앙장 가까운 곳으로 옮겨 주민들의 불편을 덜도록 하겠다.
특히 수산물 수출정책품목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패류와 해산물은 맛으로나 상품으로써 최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전복, 김, 꼬막, 매생이, 해삼 등을 수출유망상품으로 개발되어야 어민들의 소득이 한층 나아지리라 확신한다.
산림관련
--강진은 대표적으로 내놓을만한 품목이 없기 때문에 기후 온난화 현상을 적극 활용해서 난대림 수종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난대림 수종들이 이제 강진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난대림 수종을 많이 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난대림 대단지 메카로 발돋음해서 임업 농가의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 속에서 유기농 임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임산채소, 특용수, 약용식물 재배 등이 그것이다.
숲에서 즐기는 레포츠의 메카도 염두에 둘만한 일이고, 도로인접 산림 및 유원지에 상록 활엽수림대를 조성하는 데 적극 노력할 생각이다.
교육관련
--단계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야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부터 우선 실시하여 단계적으로 무상급식확대, 농업공약에 포함되어 있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 친환경 농산물 가공시설, 유통센터 등과 연계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 더불어 관내 농가소득의 증대 및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과도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사 및 영어캠프· 어학연수 프로그램 확대실시, 관내 전문인력을 활용한 논술지원 등도 사교육비 절감 및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필요하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학교 시설 개선과 함께 우수학교 만들기, 영재학교 육성 등을 통해 교육발전이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복지관련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방안이 필요하다. 강진은 지금 고령화 인구가 30%에 가깝다. 따라서 장애인· 노인복지예산확충, 자원봉사의 활성화, 민간기업 및 단체의 지원 등을 이끌어내 생계, 주거, 건강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노인세대의 소득을 위한 자치단체의 고령자 취업알선센터와 연계한 취업방안마련, 경로당 복지센터 등의 시설에서 노인공동 작업장을 통한 소득마련과 여가 선용의 기회를 확대 실시해서 노인 및 고령자의 취업과 유료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장애우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통상적으로 인식하기에는 장애우는 집에 크로스 시켜놓고 다하는 것처럼 되어 있으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장애우들이 햇빛을 보았다. 따라서 장애인 복지정책은 이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인구 10%에 해당되고 강진에도 3.500내지 4.00명이 되기 때문에 이는 선진국과도 같은 숫자다.
우리는 장애우들도 일반인과 똑같은 생활복지, 편의시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력화가 될 수 있도록 주거, 생계, 건강 등의 대책과 함께 지원이 따라야한다.
--무소속바람이 심상치 않다. 광주 전남에서도 전, 현직 자치단체장 7인이 연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운동이 활발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현대사를 통해 50년의 역사를 반추해볼 때 민주당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호남인의 설움을 두 번의 정권교체를 통해 풀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킨 것도 사실이다.
정당은 국민의 옳고 그름에 따라 선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민주당이 국민들의 성원애 보답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호남인이 한나라당이나 다른 당을 통해서는 정권교체가 어렵기 때문에 민주당을 통해 그 가능성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무협입성을 한 게 아니고 여러모로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에 선택되었다고 믿는다. 송하훈 기자
강진중앙초등학교 졸업
강진중학교 졸업
광주사레지오고등학교 졸업
광주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민헌연과 전민협 강진지부 총무
평민당 강진 완도 총무부장
새정치국민회의 강진 완도 지구당 사무부국장
새천년민주당 강진 완도지구당 사무국장
민주당 강진 완도 지구당 사무국장
국회 김영진 보좌관
유선호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민주당 강진지역위원회 연락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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