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특집 인터뷰
【‘무소속 돌풍의 주역’ 황주홍 군수에게 듣는다】
“농업 예산을 전체 예산의 35%까지 올려놓겠다”
“무소속 3선 단체장이라는 힘든 고지에 오를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주시고, 선택해주신 강진군민 여러분들과 향우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낙후된 고향 발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의 주역이었던 황주홍(59) 강진군수 당선인.
유효표의 56.5%를 얻어 3선(選)에 성공한 황 당선인은 지난 2004년 11월 재선거로 군수에 당선된 후 2006년 6월 선거에서 전남지역 최다 득표율(77.1%)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학 박사(미국 미주리대)로 한때 중앙무대에서 알아주는 ‘전략가’였던 그는 군수에 당선된지 4년만에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상호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군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임기 동안 농업 예산을 전체 예산의 35%까지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년 10%씩 늘린 덕분에 농업예산이 전체의 3분의 1까지 이르렀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은 황 군수와 일문일답.
- 민선5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무엇인가.
▲ 계속 추진해왔던 일을 착실하게 추진해나가겠다. 2004년 재선거로 군수에 당선된 이후 5년 반동안, 농림축수산업 집중 육성, 관광진흥, 투자유치, 공직사회 개혁 등에 매달려왔다.
그동안 ‘출산율 1위’ ‘귀농 1번지’ 등의 기록을 세우면서 농촌의 활로를 여는 성공 모델을 제시해왔다. ‘2013년 청자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
기반시설비가 600억원이나 들지만 이미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청자엑스포는 청자판매액 1000억원, 간접효과 4000억원을 창출하는 세계인
이 주목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 공약의 이행여부를 군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
▲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사항이다. 누구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민선5기 강진군수가 군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에 대한 실천과정을 군민들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민선4기 약속사항 실천 군민평가단(약칭 : 군민평가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첫 구성될 군민평가단은 직능단체, 교사, 언론인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참여시킬 것이다.
주요 역할은 민선5기 강진군수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군민과 약속한 ‘공약사업, 군민 불편사항의 실천에 대한 평가’,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 개진’, ‘평가회의 참석’ 등을 통해 약속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 취임식 준비는 잘 되어가나.
▲ 많은 군민들께서 지인들과 함께 오셨으면 좋겠다.(웃음)
인기가수 송대관씨의 무료 축하공연과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님의 특별강연이 준비돼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웃음)
-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의 정치적 함의는.
▲ 반(反) 민주악법인 정당공천제를 반대하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했던 무소속연대 후보자들의 뜻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으로 생각된다. 민주당 ‘간판’보다는 현역 시장·군수의 행정수행능력을 지역민들께서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은 계속 할 것인가.
▲ 정당공천제는 나쁜 제도다.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풀뿌리 자치행정은
정당 배경 없이 초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흔히 말하는 선진국에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이 아예 없거나 유명무실하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정당공천제가 허용되어 있지만, 정당소속으로 나오면 십중팔구 떨어진다. 중앙정치는 지방행정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전국 무소속 시장, 군수, 구청장 연대회의를 조직할 것이다. 무소속 단체장들은 정당의 공천을 받은 단체장보다 공무원 인사나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 훨씬 더 투명할 수 있다. 주변으로부터 청탁이나 압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흔들림없이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의 큰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 군민과 향우들에게 당부 말씀은.
▲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군민과 향우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선거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주었다.
무소속 후보의 설움도 많이 느꼈다. 끊임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사실이 왜곡되는 안타까운 정치현실 앞에 잠시 우울해지기도 했다.
황주홍은 이 땅에, 그리고 강진의 역사 속에 ‘불멸하는 자부심과 희망’으로
남을 수 있도록 늘 깨어있으며, 항상 겸손할 것이다.
거듭 감사드린다. 여러분 모두를 진실로 사랑한다.
■ 황주홍 군수가 걸어온 길
광주일고 졸업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미국 미주리대학교 정치학 석사
미국 미주리대학교 정치학 박사(서양정치사상)
미국 미주리대학교 정치학 교수(Instructor)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한국정치학회 상임이사
중앙일보 제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환교수
아태평화재단 부총장 겸 연구실장
국회 정책연구위원 실장(1급)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교수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선 3·4기 강진군수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6·2 지방선거 강진군수 당선(3선)
주요 저서 및 번역서
『현대정치와 국가』(연세대출판부, 1991)
『서양정치사상』(문학과지성사, 1993)
『토니블레어 : 영국개혁 이렇게 한다』(중앙M&B, 1998)
『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풀빛출판사, 2000)
『패자부활전 : 희망의 다른 이름』(풀빛, 2002)
『지도자론 : 한국의 리더와 리더십』(건국대출판부, 2002)
『황주홍 교수의 미래학 산책』(조선일보사, 2002)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전남대출판부, 2010)
대담=송승환 기자 fnnews21@naver.com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