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校生活의 활력과 힘은 讀書에서
이병종(강진북초교장, 호남미술협회 회원)
사랑하는 여름이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본다. 나는 그림을 좋아하지만 사실은 글쓰기에 더 흥미가 있고 23번 입선한 문집이 있다.
2010년 여름은 의미가 깊다. 멀리보이는 강진 바다와 하늘이 곱고 풍성한 들녘의 바람이 사랑스럽다. 본교 부임이 너무 기쁘고 우리의 감성을 키우는 감동이 떨린다.
평소 좋아하는 오솔길을 떠올린다. 대자연의 한쪽 오솔길이 풀잎에 가려 보인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오가면 그 길은 발자욱에 눌러 흔적이 크게 보이지만 사람들이 오가지 않으면 그 길은 묵어 없어지듯이 이 세상사 일은 관심이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곁에 있어도 관심이 없으면 눈길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책을 많이 읽자.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다. 현대 사회 자본은 무엇일까? 지식이고 독서이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교육만 가지고 너무나 많은 학습을 깨달을 수가 없다.
소년기는 지적 호기심이 많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가 아침 등교하면 무슨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연구하고 검토해 볼 일이 아닌가?
이른 아침 교실이 더 활성화되어 바람직한 독서 습관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독서는 우리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증진시켜 인성을 함양시키므로, 학교생활에서 익힌 독서 능력과 습관은 삶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당당한 어린이가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외국의 독서 교육 실태를 보면 영국은 독서력 향상을 위해 문해력 증진이 국가발전에 기초가 된다고 하였다. 이스라엘은 하루 동안 3권의 책을 읽고 책을 요약하며 토론주제를 삼는 열성도 있다. 그렇다면 왜 책을 읽어야 할까?
· 사고력은 읽는 책의 양과 비례하므로 책을 많이 읽어 사고를 깊게 한다.
· 감성지수를 높여 성공적인 삶에 도움을 주고 가치관과 판단력, 창의성을 키운다.
· 끝으로 마음이 행복해 진다.
독서 얘기를 하다보니 옛 일을 생각해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시대 때 세명의 학동이 글공부를 하러 서당에 다녔는데, 하루는 서당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속이 출출하여 같은 마을에 사는 김노인 집의 소중한 씨암탉과 수탉을 서리하기로 하였다. 세 학동 중 첫째 학동은 씨암탉은 번식 때문에 좀 더 기르게 나두고 수탉은 새벽 시간을 알려 사람들을 깨우게 하니 수탉 부터 잡아가자 하였고, 두 번째 학동은 수탉보다 암탉이 덜 필요하므로 암탉을 잡아가자 하였고, 세 번째 학동은 우리가 남의 사정 보러 온 것이 아니니 모두 잡아 가버리자고 하였다. 이때 세 학동이 하는 말을 뒷간(변소)에서 듣고 있던 김노인이 나와서 하는 말이 첫 번째 학동은 장차 벼슬길에 나가 높은 벼슬을 할 것이고, 두 번째 학동은 장삿길에 나가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로 살 것이고, 세 번째 학동은 세상사 온데간데없이 떠돌이로 살 거라며 예언하였다. 그런데 김노인의 예언대로 그 이후 첫째 학동은 벼슬길에 나가 높은 벼슬을 하였고, 둘째 학동은 장사를 하여 큰 돈을 벌어 부자로 살았으며, 셋째 학동은 떠돌이 신세로 일생을 험하게 마쳤다는 것이다.
이 옛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평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세상살이 나와 남을 사랑하면서, 감사하며 노력하는 마음이면 누구든 성공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 역경 없이 성공한 사람이 있던가? 온갖 역경 속에서도 날마다 정성을 다해 사랑의 지도를 해 주시는 여러분의 훌륭한 선생님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교직의 결실을 거두어 가면서 좋은 친구와 이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한없이 예뻐지는 어린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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