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증후군
이준헌(강진 원광한의원 원장)
수험생증후군은 수험생들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 증상들을 모아서 통칭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은 심한 긴장 만성적인 피로 불안 등이며 이에 따르는 면역력약화와 자율신경계실조가 증상발현의 직적접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수험생 증후군에 시달리는 학생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수험생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는 치료인데 뇌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 원지, 석창포 등 총명탕구성 약물과 원기를 북돋아주는 작용을 하는 녹용,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능을 지닌 백복신 등의 한약재를 활용한다.
둘째로 소화기능을 개선하여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면 비(소화기능)을 상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할 때에는 위완통 복통 설사 등 소화기계의 장애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또한 수험생의 특성상 식사시간이 부족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빨리 하는 경향이 있어 소화불량 변비 등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평소 현미 과일 채소 등을 많이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여야 하며 폭식을 하거나 식사를 거르는 것은 비위를 상하게 하고 뇌기능을 저하시켜서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게 된다.
셋째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야한다. 오랜 시간 책을 보아야하는 수험생은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쳐다보면 혈이 상한다고 본다. 이것은 혈을 저장 생성하는 간이 눈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간은 눈외에도 근육 피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간이 상하게 되면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실내가 어두울수록 눈의 피로가 심해지므로 공부방은 항상 밝게 유지 하는 것이 좋으며 잠을 잘 때는 최대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눈의 피로를 덜어야 한다.
넷째 면역력을 증가시켜야한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나 각종 염증 감염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험생의 경우에는 무조건 보약을 복용하기보다는 피로를 풀면서 심신을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약재들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으로 수험생 영양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하는데 특히 비타민 A는 세균감염과 저항성을 높이고 눈의 점막 피부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피부병 비염 기관지염이 있는 수험생에게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은 녹황색채소, 우유, 버터 등이며 또한 신경조직 두뇌기능 피부건강과 관련이 있는 비타민 B군은 우울증 초조감, 불안감 등을 쉽게 느끼는 수험생에게 부족한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B복합체인 엽산은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우울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B가 많은 음식 현미, 콩, 견과류, 동물의 내장 등이다.
그리고 감기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 질환의 치료를 보조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생성을 돕는 비타민 C는 쉽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수험생에게 부족하기 쉽다. 비타민 C가 많은 음식 : 각종과일, 양배추, 피망 등 야채류이다.
둘째로 뇌와 심장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포도당과 산소가 공급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재 시간에 하는 것이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
셋째로 야식이나 과식은 피한다. 수험생은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나 비만에 시달리기 쉽다. 늦은 밤이나 열량이 너무 높은 야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으면 뇌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졸음이 오게 만들며 취침 직전의 식사는 소화 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의 원인이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없게 한다. 정 배가 고파서 잘 수 없거나 공부를 할 수가 없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우유 한잔이나 과일정도의 가벼운 음식을 먹도록 권유하고 싶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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