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백가(百家)를 찾아서 4)
청자지붕의 멋들어진 한옥 <청자와당>
대구면 사당리 324- 1 윤도현 전남도의회 도의원 한옥
윤도현 도의원은 청자명인이다. 그러므로 도의원보다도 청자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일 수도 있다. 그런 탓인지 윤 의원의 청자와당은 청자기와를 얹었다. 건평 45평의 청자와당은 그 구조가 거실 18평, 방 3개, 누각 등으로 되어 있는데 지난 2007년도에 지었다.
청자와당의 가장 큰 장점은 거실이 넓다는 점이다. 수십 명이 편안히 앉아 좌담을 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도의원에 당선된 이래 한꺼번에 도의원들이 방문한 일이 있었을 때 넓은 거실은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다시 말해서 청자와당은 윤도현 의원의 낯을 세워준 것이다.
청자와당은 뭐니뭐니해도 누각이 돋보인다. “누각에 앉아 차를 마시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습니다. 정각은 아니라도 정각보다도 더 편안한 공간입니다.”
윤도현 의원은 이 집을 지을 때 벽 속에 참숯을 많이 넣었다. 왜 넣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에도 좋아서였다. 숯은 습도조절, 방음효과가 있다”면서 “여름에 벽을 만지면 손끝이 시원하다”고 설명했다.
평당 500만원으로 약 2억원 정도 들여서 만든 청자와당은 여름 지내기가 최장점이다. 시원하고 쾌적해서 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다만 겨울에는 워낙 거실이 크다보니 따뜻한 맛은 떨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요즘에 전남도에서도 행복만들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그 바람을 타고 웰빙 한옥이 인기가 크다”면서 “한옥을 지어 살고 보니 참 잘 한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입가에는 한옥처럼 넉넉한 웃음이 번진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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