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양칼럼 29>
가치 있는 인생(人生) 이란 무엇일까?
이형문(수필가·영랑기념사업회 자문위원)
100년인 한 세기의 반 이상을 접는 일흔 일곱의 내 나이를 막상 당해 놓고 보니 현실이 실감나듯 다시한번 눈을 뜨게 하는 자신의 인생을 추려보게 합니다. 과연, 내가 살아오며 누군가에게 내 놓을 수 있고, 떳떳하고 가치 있는 삶을, 그리고 사회에 보탬이 되고 남을 도우며 온 힘을 다해 살아 왔었던가? 라는 인생 답안지를 내 놓으라고 한다면 한마디로 낙제점수인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그저 내 앞가림에만 급급하게 살아오며 겨우 한 수무해정도 젊을 적에 남을 도와 보는 척 흉내만 내며 살아 온 것 뿐이로구나 라고 뉘우쳐보는 이 해 신묘년 첫날 아침 명상에 젖어 봤습니다. 언젠가 기억나는 책의 글 중에 아흔살의 한 노인이 앞으로 20년을 더 산다고 가정하며 가상의 향후 20년의 봉사계획을 차분하게 써 놓은 인생 설계표를 읽으며 당당하게 점찍으며 살 것이라는 이 노인분의 글을 당시는 그냥 쉽게 읽고 넘어 갔는데, 제가 막상 이 나이가 되어 곰곰이 생각 해 보니 그때 당시 그 노인의 글이 너무나 깊은 감동으로 이제야 나의 뇌리를 망치로 치듯 흔들어 깨워 줍니다. 그래서 제도 이젠 이 나이에 늦은 감이야 있으나 깊은 반성과 실감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이 노인처럼은 못되더라도 그저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아야한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이 나의 작은 결심이 결국 내 소중한 자식들이 사회에 나가 남에게 좋은 일 하며 떳떳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출세하는 것을 봐 가기위해서라도 우선 내 집 사람과 내가 남은여생이나마 건강을 지킬 때 ,자식들이 안심하고 자신들의 삶을, 부모의 본(本)을보고 모범적으로 잘 개척 사회에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할 수 있는 한 한다는 즐거움을 고민하는 삶이고 싶습니다. 그러므로하여 할 일들을 새워 뭐든지 다시 공부하고, 배우며 남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야 성심성의껏 하여야겠다는 이 해부터의 다짐과 소명의식으로 가치 있는 인생의 삶을 설계로 실천을 해 갈 각오입니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강진 고을신문 "인생 교양칼럼" 연재와 강진군편 "강진 글 사랑"에의 독자층도 더욱 많이 만들어 명실공히 강진 지역 사회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공부하고 노력 할 것이며, 남 앞에 부끄럼 없는 나의 정성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충실한 자신만의 의미 있는 존재의 역활로 남고 싶습니다. 난, 그런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군(郡)에서 마련해 준 삶의 터전에서 나의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외로울 틈조차 없이 강진을 남에 못지않게 사랑 할 것이며 ,또한 행복하게 살아 갈 것입니다. 이민생활 동안에는 그런 맛을 느껴보지 못하고 고국 땅에 막상 돌아와 강진 땅에서 인연되어 따뜻히 맞아준 그 보답을 다해 노력 할 것입니다. 특히 3년의 해을 보내며 누구보담도 인연이 되어준 백영종 전 읍장님, 안경순 전 교장선생, 부산사료상회 내외분과 칠량면에 김재익 이장, 바둑 사무국장 시인 김남현, 강진땅에서 만남 중학교 동창 영랑선생의 셋째 자제 김현철 친구와 황호용 도위원님과 군청 생활지원팀, 정보통신팀장님 분들께 진심어린 감명을 받고 살아 갑니다. 그래서 난 절대로 자만치 않고, 열심히 기름진 강진 땅에서 조용히 살아 갈 것입니다. 일본 말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바가 산닌 아스맛데 닛꼬 히도리 가쓰" 이 말은 멍청한 사람 셋이 합하면 영리한 한 사람을 감당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좀 배우고 안다고 자만치 않고, 백지장도 맞들면 가벼울 듯 좋은 조언을 들으며 강진을 배우고, 지켜 갈 것입니다. 하루하루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는 것, 그것은 참 보람된 가치의 삶입니다. 바쁘게 살면 늙을 시간이 없습니다. 늘 오늘도 하루를 의미 있는 건강한 삶을 살았는가? 라고 자문해 가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큰 복은 하늘에서 주시는 것이고, 작은 복은 그저 부지런히 납디는데 있습니다. 그 분복을 알고 내 분에 만족하며 살아 갈 줄 알아야 하겠지요. 삶과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지만, 사는 날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정직하게 살아 갈 것입니다. 요 앞전 한 학기동안 피지에서 태어난 내 막내 여식의 외손주 여식을 강진 초등학교 2학년에 고국을 익혀주려고 데리고 와 나와 할머니가 온 정성을 쏟아 가장 좋은 아홉 살 나이에 인성교육을 시켜주신 나진송 담임선생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그 애를 막상 피지로 보내면서 친할머니와 공항에서 떠나보내며 헤어질 땐 눈시울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강진에 돌아와 보니 눈이 45센치 정도로 강진 생긴 이래 제일 많이 왔다는 뉴스를 서울에서 듣고 알았습니다. 독자님의 값진 인생의 한 해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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