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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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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 인생교양칼럼31회
제행무상 (諸行無常 )

인생교양칼럼31회

제행무상 (諸行無常 )

이형문(수필가·영랑기념사업회 자문위원)

제행무상의 참뜻을 표현해보면 우주만물은 황혼 빛에 물든 노을처럼 항상 돌고 돌면서 한 순간 순간 잠시도 똑같은 모양이 아님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변하기 때문에 거기서 느낍니다. 또 무상 (無常 )이란 말은 허망이나 허무라는 말이 아니라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모든 것은 계속해서 변하고 소멸된다는 말이지요. 그같이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습니다. 죽는 데는 버텨봤자 황우장사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 뜻은 형태가 있으니 소멸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들 죽음의 속도는 나이가 들수록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것처럼 빠르게 오지만, 젊은 청년들은 자기 일들이 아니라고 먼 산만 바라보며 팔짱을 끼고 바라보지만, 머지잖아 저들도 죽음이 눈앞에 들어 닥치게 됨을 느끼게 됩니다. 정성들여 지어 논 쌀밥도, 맛있는 찬 걸이도 사흘만 먹지 않고 두면 맛이 변하고 시어 빠집니다. 그와 같이 변한다는 것, 즉 모든 존재 (存在)는 이루어지고, 부서지고, 없어진다는 진리 (眞理)를 일깨워주는 가르침을 제행무상 (諸行無常 )이란 한 말로 나타냅니다. 간난 아이적 재롱떨던 때가 어제인데, 어느 세월에 다 커서 황혼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그러니 인생살이가 긴 것 같지만, 실상은 잠깐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젊은이들은 노인들을 늙었다고 비꼬듯 난 절대 저렇게 늙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해도 결국은 노인들이 되면 똑같은 위치의 길로 반드시 돌아갑니다. 이 모든 무상의 진리는 윤회 (輪廻 )로 돌고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낙엽이지고 겨울이 오면, 떨어진 낙엽이나 짐승의 똥까지 변하여 거름이 되듯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맞는 봄이 되니 산천이 활짝 펴지듯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복사꽃 지고 나니 사과 꽃 배꽃이 피어나듯 사방에 맛있는 과일을 따 먹을 수 있습니다.이 오묘한 대지 (大地 )의 무상의 진리는 거역할 수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도 하루를 후회 없이 사는 삶, 그것이 죽음을 극복하는 외길이고, 지혜로운 짓입니다. 내가 얼마만큼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 왔는가? 얼마나 소중한 이들과 추억걸이를 남겼는가? 자신이 살아 온 총 천연색 칼라의 멋있는 추억의 그림을 그려보며 화려하게 설계해 봤지만, 지나고 보니 한 순간 모래성만 쌓았던 흔적만을 실감케 됩니다. 그것이 결국 공수레 공수거인 인생살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끔 살아 온 흔적이 있었기에 사람에 따라 자기 나름 다 멋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후회 없는 인생도 있고 멋있게 살았다는 자부심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 덜 채워진 아쉬움 속에 떠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추 (醜)하게 늙지 말아야하지요. 자신의 살아 온 성적표를 떳떳이 내 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살아오는 동안 남에게 표시 없이 좋은 일들의 공덕 (功德 )을 조용히 실천함이 옮은 길입니다. 절대 남에게 자랑 말아야지요. 자랑하는 짓은 토양에 좋은 씨앗 묻어둔 것을 파헤쳐버리는 이치와 같습니다. 발명가 ‘에디슨’은 실패란 누구나 겪는 일이나 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할 수 있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긴 삶 동안 인내의 성숙된 아름다움이겠지요. 돈은 저승갈때 가져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직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흔들림 없는 모습입니다. 인생길에는 누구나 가는 여정 (旅程 )이 있습니다. 내게 맞는 삶을 사는 게 옳은 방향이라 여길 때 자기 노력과 방법대로 삶을 창조해 가는 것입니다. 법정스님이 말하기를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리고 오며, 잠시 잠깐의 인연으로 자기가 맡아둔 것에 불과하기에 부자가 되기보다 없이 살아도 잘 사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이 뜻은 재물이란 내게 왔다가 흘러온 길을 따라 다시 돌아가는 것이 순리 (順理)라는 말입니다. 또, 송암(松岩)스님은 잘 사는 방법은 남이 싫어하는 짓 하지 말고,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용서하는 대는 돈이 들지 않으며 그것은 자기 양심(良心)에 달렸다고 합니다. 또 티베트의 ‘달라이라마’는 내 마음이 어떻게 달라져 괴로움이 생기는가? 는 내것이라는 집착을 버리지 않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존경하고, 원망치 않으며, 다정한 눈빛과 정겨운 음성으로 생명의 신비인 사랑을 가슴에서 싹트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종교란 우리가 사는 동안 바르게 살라고 만들어진 것인 만큼 남을 이롭게 할 때 천국이요, 극락이 된다는 말입니다. 부부 만남의 아름다운 인연이 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쓸고 지나가도 변할 수없는 만남의 소중한 인연을 승화시켜 살아가며 비록 가진 게 없이 고달픈 삶이어도 분복을 감사히 여기고, 내가 그동안 화분 밑에 거름을 묻어둔 좋은 씨앗의 인연을 다음 봄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어나 화려한 후손들의 환생 (幻生 )을 기다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참되게 사는 멋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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