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신규 공무원들, 강진에서 배운다
행정안전부와 강진군 업무협약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임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안전부 주관 공직관 교육이 강진군 다산수련원에서 갖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강진군은 지난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지방공무원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행안부가 총괄하고 있는 전국 지자체 5․7․9급 신규 임용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강진군이 주관하기로 했다. 중앙부처에서 실시하는 공무원 교육을 지방자치단체에 위탁하는 일은 거의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협약은 행정안전부의 열린 생각과 강진군에 대한 신뢰로 평가된다. 행안부와 강진군이 추진하는 ‘2011 공직관 함양교육’ 추진계획에 따르면 ‘다산공직관 학습 및 체험’은 올바른 공직관과 국가관 함양을 통해 21세기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지자체의 인적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제1회 지방 신규공무원 공직관 교육 실시결과 교육생들의 정례교육 필요성 제기와 현장위주 교육실시 요망에 따른 것이다. 이번 지자체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다산공직관’교육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의 사상과 나라사랑을 토대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산의 공직관을 교육하게 된다.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매주 1회씩 갖게 되는 다산 공직관교육은 2박 3일 일정으로 모두 20회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기수별 인원은 100명씩이다. 전국 지자체 신규 공무원 2천명이 강진 다산수련원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신규 공무원들은 ‘다산 밥상’으로 식사하게 되며, 다산초당과 강진청자 도요지 견학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체험의 기회도 갖게 됨은 물론 강진군으로서는 지역 홍보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교육을 맡을 강사진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소설 ‘다산’의 작가인 한승원 소설가, 송재소 성균관대교수, 최병선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 황병기 연세대 다산실학연구교수 등이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역간 경계가 허물어진 글로벌 경쟁시대에 각 지자체간 우위확보를 위한 치열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며 “다산선생의 실학사상과 애민정신이야말로 공무원이 지녀야 할 진정한 공직관의 표석이자 공무(公務)에서 가장 필요한 실력”이라고 말했다.(송하훈 기자)
사진 : 지난 2월 21일의 협약식 후 가진 행정안전부와 강진군 관계자들 기념사진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