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업의 미래 청자골 한우리영농조합법인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함께 잘사는 농촌 건설에 앞장서는 김강민 김강민 법인대표
*김치절임공장
“군동지역 주민은 물론 강진의 모든 주민들과 더불어서 함께 잘 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은 것이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법인의 목표입니다”
김강민(41) 대표의 말이다. 그는 2007년도에 늘 가까이 지내면서 그야말로 열심히 사는 축산농가 5명으로 법인을 구성했다.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축산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복합영농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희망농업의 미래상을 그려보았다. 육묘장과 절임배추 가공공장, 그리고 도정공장까지 만들어보자며 부푼 꿈을 가슴에 품었다.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 법인은 희망의 돛을 달고 그렇게 탄생됐다. 5명에서 3명이 더 늘었다. 김강민 대표이사를 비롯해서 박담수, 김영호, 윤관옥, 김동훈, 김용봉, 박준일, 김정민이 그들이다. 모두 군동의 젊은 사람들이고 특히 군동면민들의 칭찬이 입에서 마르지 않는 군동청년회 소속 회원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군동면 라천리 1137- 9번지에 김치절임공장을 세웠다. 자산규모는 716(백만원)으로써 벼육모장이 266백만원, 김치절임공장이 150백만원, 농기계가 300백만원이었다. 그리고 2010년 처음으로 생산에 돌입했다. 330m2의 면적에 김치절임기계 2대, 절단기 1대, 세척기 1대로써 20kg 10,000박스였고, 90,000포기 배추를 소요시켰다. 주요 판매처로는 강진농협 파머스마켓을 통한 전국 농협 판매장과 옥션, G-마켓 등 온라인을 통해서였다. 여기에 아파트부녀회, 강진향우회원 등이 기존거래처였다. 그래서 첫해에 총 매출 300,000,000원을 올렸다. 박스 당 30,000으로 판매되었던 것이다.
첫해 치고는 대단한 성과였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배추생산으로 생산유발효과가 컸다. 4ha에서 생산된 90,000포기의 배추는 135,000,0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고용창출로 63,000,000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1일 최소 20명에서 최대40명까지 30일간 작업을 했으므로 70,000원의 임금에 30명, 30일이면 시골에서 만지기 힘든 금액이 산출된다. 기타 부가가치로는 박스, 비닐 등의 포장재와 절임부자재, 식당 등에서 40,000,0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순수한 이익금은 62,000,000원이 되었다.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김치절임이 성공을 거두자 올해 목표를 대폭 올리는 한편 절임배추 생산에도 크게 늘렸다. 강진읍과 군동면 농민을 대상으로 강진농협에서 배추 300,000 포기를 계약재배 했다. 포기당 650원에 계약을 하였는데, 나머지는 법인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것이다. 따라서 2011년 생산목표액은 1,000,000,000원으로 정하고 절임배추는 년간 33,000상자를 생산 판매키로 했다. 2010년도에 손해만 보지 않는 것이 목표였으나 반응이 좋아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2012년 목표는 1,500,000,000원으로 정했다.
김강민 대표는 “절임배추는 향후 4-50억까지의 규모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농협과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법인이 상호 연계되어 조합원들은 재배만 하면 되니까 맘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법인에서는 재배한 배추를 직접 사들여서 절임배추로 가공해 판매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조합원들은 안정된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농협에서는 유통을 통해 사업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1일 60명의 고용창출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어서 “그러나 10억 목표를 1차적으로 세우다보니 장소는 괜찮지만 기계설비가 턱없이 부족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벼 자동화 육묘장
“2-30명의 젊은 농업인들이 뭉치면 40개 마을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가 있다. 벼육묘장을 통해 농기계 과다보유(30%)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막고, 농기계구조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강민 대표는 김치절임공장의 성공과 더불어 쌀농사에도 의욕이 넘쳤다. “벼육묘생산에서 비료살포, 그리고 이앙작업, 농약살포, 콤바인 작업까지 온스톱 서비스를 하게 된다”
그는 벼 육묘장에서 모든 농사일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현재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의 벼 자동화 육묘장 시설현황은 다음과 같다. 벼육묘장 660m2, 발아실 66m2, 발아기 3대, 출하실 850m2, 살수장치 1대, 파종기 1대 등이고,육묘이송기는 60대, 육묘발아대는 19대, 육묘상자는 18,000장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강진에서는 가장 큰 시설입니다. 특히 벼육묘장은 비닐하우스로 되어있지 않고 유리온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이용 가능한 시설입니다”라고 말하고 “농촌진흥청 연구자료에 따르면 소규모 농가는 소유보다 농작업 대행이 54%나 비용이 경감되고, 쌀소득 역시 17,6%나 증가된다고 한다”
그는 벼육묘장을 통해 향후 들녘별 공동영농단을 구성, 고령화에 따른 농작업 애로사항을 일거에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농기계를 구조조정한 후 벼육묘장에서 모든 농사일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한 사람이 이앙기, 콤바인, 트랙터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얼마나 낭비가 크겠는가. 그러므로 두 가지 농기계를 없애고 한 가지 농기계로도 많은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게 우리들의 생각입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첫째 농기계 작업비용을 완화시키고, 둘째 무분별한 농기계 구입을 막을 수 있으며, 셋째 사회간접비용이 줄어든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김강민 대표와 일문일답
문) 뜻을 함께하는 선후배들끼리 영농조합을 만들어 꾸려가고 있는데······.
답) 그렇습니다. 군동면 지역 선후배 8명이 청자골한우리 영농조합을 구성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문) 청자골한우리 영농조합을 구성하게 된 동기는?
답) 사실 농업은 혼자하기가 힘든 직업입니다. 한 사람이 일할 때보다도 두 사람, 세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하게 되면 똑 같은 작업량도 힘이 적게 드는데, 두 세배가 아니라 다섯, 여섯 배가 줄어듭니다. 선조들이 품앗이를 해서 농사지어온 것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에는 가족끼리, 혹은 품앗이를 해서 농사를 짓는 시대가 아닙니다. 농작업이 분업화 되고 세분화 되고 있으며 기업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은 쉽게, 작업량은 많게 하기 위해 2007년에 군동면 선후배 5명이 모여서 청보리연결체 사업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그후 세 사람이 합류하였습니다. 이렇듯 공동체를 구성하다보니 벼육묘사업, 절임배추사업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문) 공동체 마을로 연결해서 그 지역 주민과 함께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답) 우리의 최종 목표는 들녘별 공동영농을 하는 일입니다. 각 마을별로 책임자를 두기 때문에 누구나 의뢰를 해오면 삽 하나 들고 물꼬만 보면 됩니다. 고령화가 되어도 농사를 거뜬히 지을 수 있게 된됩니다.
문) 개개인이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기에는 벅차다. 그리고 투자가 많이 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인가?
답) 그렇습니다. 오늘 날 농촌의 현실은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60대에서 80대가 농사를 짓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농기계가 없으면 도저히 농사를 짓지 못합니다. 이러다보니 일부 농업인은 바쁜 시기에 농기계 임대가 여의치 않자 경작규모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농기계를 빚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고가로 농기계를 구입하기는 했지만 정작 충분히 이용하지도 못한 채 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농가부채로 이어져 파산한 농가도 많고 빚에 허덕이는 농가도 많습니다. 이러한 폐해를 막기 위해 공동영농단을 만들고자 구상하고 있습니다. 소득은 같지만 비용이 절감되어 순소득이 증가하게 됩니다.
문)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답) 친환경인증과 HACCP인증을 받는 일입니다. 최근 목포의 유통회사 사장이 18만포기를 주문했는데, 친환경 무우 배추를 원했습니다. 이는 한 마디로 친환경농산물이 아니면 결국 살아날 길이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두 가지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문) 청자골 한우리 영농조합의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답) 도정공장을 세우는 일입니다. 현재 군동에는 조그만 방앗간이 4개 있으나 우리 법인에서 그 일을 도맡아 판매까지 하려는 것이다. 고객 5천 명이 이미 확보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쌀판매까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고춧가루도 생산 판매하는 일입니다. 이는 시급히 서둘러야 할 일이기도 하는 것은 절임배추가 양념채소이기 때문입니다.
문) 상당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답) 군동은 평야지대입니다. 무슨 농작물이든 재배가 가능하고 특히 질 좋은 쌀이 많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생산해서 판매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강민 대표는 현재 군동면 청년회장이다. 군동면 청년회의 눈부신 활약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다. 은어축제의 주역이면서도 군동면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다. 최근에는 20개 마을에 무상으로 포클레인을 제공, 마을의 애로사항을 현지에서 해결해 주기도 했고, 내년에 또 20개 마을에 중장비를 무상 투입할 계획이다. 역동적으로 군동면민에게 봉사하고 있는 군동면 청년회장인 김 대표도 사실 귀농인이다. 98년도에 건설회사를 다니다가 그만 두고 고향에 내려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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