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길목사의 지성의 창문을 열고
여인의 아름다움. (5)
이용길 (강진목리 반석교회 담임목사)
여인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4가지를 이야기 한다. 마음씨와 말씨와 맵씨와 솜씨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직 숙녀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적용이 되는 말이다. 이 네가지의 씨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맨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씨이다. 사람은 마음씨가 고아야 한다. 착한 마음, 고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인간으로써 참으로 소중한 일이다. 성실한 정신, 진실한 의지, 선량한 마음이 인생의 기본이다. 우리 인생은 이 터전위에 인생의 집을 지어가야 한다. 그래야 풍우대작이 밀려온다 해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말씀의 이야기다. 미련한 자는 인생의 집을 짓되 모래위에 집을 짓는다 하였다. 어떤 미련한 자가 모래위에 집을 짓는 자가 있겠느냐고 말할지 모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집을 모래 위에 짓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면 쉽게 무너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반석위에 집을 짓는다 하였다. 아무리 억센 비바람이 불어와도 무너지지 않는것은, 주초를 반석위에 놓은 까닭이라 하였다. 주초를 반석위에 놓은 까닭이라 함은 우리의 근본 마음이 깨끗하고 아름답고 선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소설가 펄벅여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이라 하였다. 모든 성현들이 이웃을 사랑하라 하지 않는가 이말이다. 우리는 착하고 아름답고 고운 마음씨를 가지려고 힘을 쓰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여인의 아름다움은 말씨에 있다 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수단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교양과 지식과 품성을 알 수가 있다. 상대방과 앉아서 몇마디의 말을 건네다 보면, 당장 상대방의 사람 됨됨이를 알 수가 있다. 이것은 절대로 속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현대인은 지식은 높아만 가는데, 어찌된 일인지 주고받는 말소리는 점점 더 거칠어져 가고 있다. 자신에게 조금만 불편한 일이 생기면, 즉각 반응을 하고, 금새 화를 내고, 행동에 옮긴다. 참으로 우리 사회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을 향하여 죄송합니다, 미안 합니다,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라는 말들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미안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 하면, 모든 것이 쉽게 풀어질 것인데 어째서 현대인들은 지식은 높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하지를 못하는지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다.
성경에 보면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는 말씀이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리는 아름다운 마음, 즉 경청하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하고,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할 때는 깊게 생각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야 실수하는 일도 없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말씨를 쓰는 여성을 만나면 그렇게도 좋게 보일수가 없다.
셋째로 여인에게는 맵씨가 있어야 한다. 맵씨란 곱게 매만진 모양이라는 말이다. 얼굴과 옷과 몸가짐이 우아하고 세련된 것을 우리는 맵씨라고 말한다. 맵씨를 요새말로 말하면 세련된 스타일이요, 엘레간트한 아름다움이다. 세련되고 단아한 미가 맵씨의 본질을 이룬다. 옷이나 몸매에 맵씨가 있으려면 개성미가 드러나야 한다. 개성에 맞고 그 사람의 개성이 나타날 때 맵씨가 있다고 말한다. 값비싼 옷을 입고 화려한 빛깔이 있어야 맵씨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단아하고 세련되고 개성적이고 조화의 미를 이룰 때, 우리는 맵씨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여인에게는 솜씨가 있어야 한다. 솜씨는 손재주요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음식 만드는 솜씨다. 음식의 솜씨가 없는 여인은 맛도 없을뿐더러 모양새도 흉하게 만든다. 솜씨는 주로 기술의 미라고 말한다. 능란한 재주로 물건을 잘 만들거나 일을 잘 처리할 때, 솜씨의 미가 나타난다. 공자는 진선진미(盡善盡美)라는 말을 하였다. 선을 다하고 미를 다한다는 말이다. 솜씨는 미를 다한다는 뜻이다.
여인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면 착한 마음씨와 고운 말씨와 단아한 맵씨와 능숙한 솜씨를 지닌 여인을 말하는 것이다. 이 네가지의 씨들이 하나로 조화되어 아름다움을 이룰 때, 여성미의 극치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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