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교통 “16개 노선 벅찬 운행”
15일 전남지역 버스업체 회의 ‘행자부, 청와대 등 건의’
승객수는 감소되는 반면 유류비는 갈수록 치솟고 있어 강진교통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강진교통은 노동조합이 설립되지 않아 노사간 갈등이 없이 비교적 평온한 상태이지만 버스업계가 빨간불이 켜진 것은 사실이어서 관계부처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강진교통 관계자는 “버스 21대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16개 노선에 16대의 버스가 풀가동하고 있다”면서 “기사 인건비 1일 10만원, 기름값이 1일사용량 18만원이어서 28만원이 들어가는데, 타이어 두 짝이 80만원으로 6-7개월밖에 못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사 24명, 사무실 9명으로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 1년 운행비가 대당 1억원이 소요되는 상태”라면서 “지원금 11억원에 비해 5억원이 더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교통 관계자는 “그러나 운임수입이 약 11억이 되기 때문에 6억의 나머지 금액으로 보험료, 기사 퇴직금, 차량 부속 값, 차량수리비로 소요되고 있고, 특히 사고가 날 경우 합의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금액이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보험료는 1대당 약 300만원 큰 사고가 날 경우에는 대당 900만원의 보험금이 되기 때문에 특히 합의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강진교통 관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도 문제려니와 유류값 폭등으로 인해 회사의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말하고 “타 회사의 경우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기름값에 노조에서는 임금투쟁까지 벌이고 있어 죽을 지경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진교통의 경우 노조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 등을 하지 않을 수도 없어 나중 인상분을 주기로 하고 고유가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교통에서는 지난 15일에 열린 전남버스운송조합에 참석, “행자부, 청와대 등에 건의서를 보냈다”고 밝히고 “내용은 유류대를 면세유로 해달라는 것으로 승객이 적을 경우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진교통에서는 유류대로 1달에 약 7천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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