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추모공원 추진을 위한 토론회 지상중계
김상수 사회복지팀장 “7월 말 여론조사 실시 공개하고,칠량면 삼흥리와 도암면 석문리 중 적정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한 후 대화 나서겠다”
찬성자 “공설추모공원 설립은 시대적 사명이자 책무, 강진은 특히 교통의 중심지”
반대자, 일부 토론회 참석 않고 군수 면담 “주변 땅값, 교통장애, 오수 오염” 주장
전문가 “통계적으로 땅값하락 없고, 교통문제 없고, 환경법 까다로워 기우 불과,
공설추모공원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7월 7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각 지역 유지 및 군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주길성(교사) 진행자의 사회로 찬성토론자 김민균(강진사회단체협의회장), 김병완(강진군번영회장), 윤길성(서성리 주민), 이태형(강진군이장단 사무국장), 김덕휴(칠량면지역발전협의회장), 오형국(바르게살기협의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반대토론자는 윤순칠(도암보동이장), 윤윤근(도암마점이장) 두 사람만 참석해 맥을 빠지게 했다. 이날 관련분야 전문가는 신산철 늘푸른장사문화원장과 양무석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에 토론회를 지상중계함으로써 군민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 (진행기록 송하훈 편집국장)
진행자 주길성 : 오늘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10년 우리나라 화장율이 68%를 육박하고 있고, 이웃 일본의 경우 99%이며 태국은 90%이다. 풍수지리사상의 원조국가인 중국도 매장을 금지시키는 장묘문화혁명 55년이 지난 오늘 날, 중국에 가면 봉분 하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화장율 100%인 일본 동경인 경우 화장장이 23개소가 있는데 8개소는 동경시내 주택단지 내에 있다. 강진군에서는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2008년부터 시작해왔다. 동기는 강진군이장단협의회에서 7.514명의 서명을 받아 강진군에 건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2009년 6월 장묘시설계획 타당성용역을 거치고, 2010년 10월 공설화장장 및 설치조례를 군민들에게 입법예고하여 공포하기에 이르렀다. 11월에는 공설추모공원 후보자 공모를 실시, 장묘문화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우리시대에 화장장 설치는 책무이자 의무이다. 국토사랑 운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의 뒤를 이어 후손들에게 국토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매장문화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토론회가 장묘문화개선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찬성자 김민균 : 중대한 일을 추진해온 강진군이장단에게 감사드린다. 강진군은 이 사업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해야 한다. 타 군이 따라올 수 없도록 해야 하는데, 강진은 6-7개 군이 이웃에 있어 중앙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강진군의 소득과 이익도 되고 편리시설이 되므로 신속 처리를 바란다. 반대자도 우리들 생각과 같을 것으로 사료된다.
찬성자 김병완 : 화장문화는 아시다시피 시대적인 일로써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반대자도 찬성자도 다 죽음을 거쳐 가야할 일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래서는 강진발전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찬성자 윤길성 : 화장장 설립 이유는 장사문화의 발전에 있다. 그러므로 화장장 설립과 추모공원 설립은 주택보다 더 필요한 일이다, 군민복지차원에서 더욱 필요하고 그것은 복지시설, 필수시설임을 상기해 주기 바란다. 갑자기 상을 당하다보면 화장장 선택 여부로 얘길 나누다 아까운 시간을 버리고 만다. 강진군은 지금 초고령화 사회다. 님비현상이 심하지만 화장장이 어디에 들어서든 간에 어느 도로를 통과하든 간에 그 지역 주민이 이해를 해야 한다. 우리가 군민을 설득해서 추모공원을 설립하고 요금차별화에 따른 이익을 볼 때 타 지역에서도 강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목포, 순천, 광양 등 시 단위는 다 화장장이 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내면 앞서가는 군이었으며 선대인들이 잘했다고 후손들이 생각할 것이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새로운 장묘문화가 탄생되었으면 한다. 소수 몇 사람의 의견도 일리가 있겠지만 다수 군민이 원하는 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찬성자 이태형 : 소각장 오폐수장 만들 때 적극 반대했었다. 90% 이상이 반대를 했으나 소각장 견학시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다이옥신이 나온다고 반대를 했으나 사실이 아니어서 찬성으로 변했다. 화장장을 누가 환영하겠는가? 그러나 장사시설은 없어서는 안 될 복지시설이요, 편의시설이다. 우리 군민의 편의를 위해 우리가 지금 회의를 하고 있다. 원만한 회의를 통해 긍정적인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
찬성자 김덕휴 : 2008년 6월부터 화장장 유치를 철저히 준비를 해왔지만 3년 지난 오늘 날까지 후보지조차 결정이 되지 않았다. 후보지는 도암과 칠량이 된 것으로 아는데, 반대쪽에서는 명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어 군민이 찬반 투표를 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찬성자 오형국 : 각종 자료를 들춰보아도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케네디도 잔디밭으로 묘지를 만들었고, 등소평 역시 화장을 해 산천에 뿌렸다. 그 넓은 중국대륙에 봉분이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불교에서도 다비를 해서 봉분이 없고, 일본도 100% 화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자연장이 늘고 있다. 72% 화장을 하는 영국의 경우 장미 밑에 산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장 위주의 프랑스도 최근 산골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도 78%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금 시대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장례문화 또한 변해야 한다. 친환경방식의 장례문화로 바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 군에 모처럼 화장시설을 들어서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진행자 주길성 : 반대자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반대자 윤윤근 : 반대자로 참석했지만 도암석문 지역 추진위원들이 철회를 한 상태므로 안 나올 데를 나온 것 같다. 그간에 추진되는 과정을 살펴볼 때 추진위에서 주민들과 주민 의견수렴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을 했고, 나중 반대에 부딪치자 철회를 한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프랑카드를 걸었다가 떼기도 했다.
반대자 윤순칠 : 아무 준비 없이 나왔다. 3월 말 결정하기로 해놓고 자꾸 끌고 있는데, 적법한 절차에 의해 한 것인지 의심이 간다. 공개된 것도 아니고 편법으로 된 이상 1차 반영도 되지 않고 있는데, 면장이 가보라고 해서 나왔다. 안 가면 도암이 될 것 같다는 말과 안 나가면 토론회가 무산될 것 같다는 말 때문이었다. 오형국 씨는 프랑스나 일본을 들먹이고 있는데, 우리와는 문화가 다르다. 일본은 자기들만의 문화 속에서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니 유감이다. 예정된 장례 시설지는 석문과 만덕리 주민이 살고 있다. 만덕리 주민은 한 분도 찬성한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 자리까지 끌려왔다. 화장문화가 좋다는 분위기인데 내가 어떻게 대항하겠는가. 찬성자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나 나로서는 그 때 그 때 상황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
진행자 주길성 : 서로 입장이 달라서 상호 토론을 하고 있고 공평성 있게 진행하고 있다.
찬성자 오형국 :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변화되고 있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 환경과 문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깨어나야 된다는 생각이다. 시대가 그렇게 흐르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다.
반대자 윤순칠 : 한미 FTA 반대운동을 위해 1천 명이 홍콩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농악공연을 했었는데 200여 명 이상 취재열기가 있었다. 이것을 볼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이다.
찬성자 김민균 : 문화적인 차이는 세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야 한다. 문제는 화장장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이다.
반대자 윤윤근 : 강진이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바꿔지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은 있어야할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도암은 추진위원들이 여론 수렴 없이 신청되었다가 취소한 상태다. 화장장은 필요하되 들어설 자리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찬성자 김민균 : 화장장 설치는 필요하다는 것으로 인정한 것 같다. 그 당시 도암에서 신청할 때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추천되었다는 것은 거기가 적합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민심을 수습해서 동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반대자 윤순칠 : 주민들이 원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 없다.
진행자 주길성 : 양무석 교수에게 질문하겠다. 2015년에는 80% 화장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양무석 교수 : 장사시설설명회 등 선진화장시설 견학 등을 통해서일 것이다 .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장묘문화에 있어서 화장문화로 자연스럽게 되어 가고 있다. 작년 데이터와 최근 몇년치를 보게 되면 2015년에 80%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유교문화가 살아있던 조선시대를 지나 현대는 산업사회가 되었고 과학이 발달된 시대다. 이제는 국토의 효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남북한 합쳐서 7.500만인데, 이 인구가 모두 매장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 모두 묘지강산이 된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도 화장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화장장이란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한다. 필요한데 우리 마을은 안 된다는 것은 해답 없는 논쟁 밖에 되지 않는다. 장사시설은 필수사업이요, 복지시설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공동사회를 위해 서로 양보하고 주변마을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일자리창출을 통해 모두가 아름다운 공동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화장장이 현재 51개 있지만 모두 광역시에 있고 기타 7개가 있다. 만일 결실을 맺으면 획기적인 일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다 할 수는 없다. 나중에는 행정부처의 지원을 받을 수도 없게 된다. 강진군에서는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예산확보를 했다가 자진반납이라도 하게 되면 안타까운 일이 된다. 서로 합의해서 이 좋은 기회를 잡고 강진군이 장사문화 선진 군이 되기를 바란다.
진행자 주길성 : 다음은 신상철 늘푸른장사문화원장에게 묻겠다. 전국 44.6%로 화장율이 높다. 왜 그러한가?
신상철 늘푸른 장사문화원장 : 화장율이 높고 낮은 것은 문화적 측면에서 가능하다. 화장시설이 얼마나 잘 설치되었느냐에 따라 화장율이 올라간다. 은하수공원, 천안추모공원 등은 화장율이 높은데, 결국 화장장이 있는 곳이 높다. 왜 화장율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농경문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마을에서 살았을 때에는 묘지관리가 용이했으나, 자녀들이 떠나버린 지금은 묘지관리에 어려움이 크다. 경기도에서 화장장 설치를 공모한 곳이 7곳 군데 있었던 것만 보아도 그렇다. 자연장도 새로운 변화의 모습이다. 정체되었다기보다는 계속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행자 주길성 : (방청석을 향해) 자유토론을 갖겠다.
방청객 박병춘 : 도암에서 오신 분은 장사시설은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그러나 적재적소에 설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은 다들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 반대하는 사람은 왜 반대를 하는가, 그 이유와 원인분석이 중요하다. 오늘 찬성자가 많으면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이 시간에 진전 없는 대화보다는 반대자를 설득해서 구심점을 찾아야 한다.
사회복지팀장 김상수 : 칠량에서 반대하신 분들이 출석을 안 하고 오늘 군수를 면담했다. 그분들은 토론장에 참석 않겠으며 칠량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므로 토론회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였다.
칠량에 타당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대로 말하겠다. 그분들은 작은 면에 화장장을 설치하려고 하느냐, 삼흥리는 입지조건이 들을 통해서 가야하는 데, 누가 농사짓겠느냐, 이미지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또한 땅값이 떨어지면 누가 책임지겠느냐, 그리고 2차선 도로인데 농번기 때는 수 백 대의 농기계가 다닌다. 교통장애의 원인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장장이 들어서게 되면 오수, 대기오염을 연상할 것이고, 삼흥리저수지의 상류에 위치해 있어 오염시킬 것이다, 등의 반대 내용을 말하고 갔다. 강진군에서는 공모를 해놓고 추진이 지지부진하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예정지를 선정하고 군민대회를 거쳐 추진하려고 했다. 그런데 칠량면 1,300명이 서명날인해서 철회를 요구해 왔기 때문에 비록 소수의 의견이라도 묵살한 채 추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추진을 하되 반대자와 대화하고 설득해서 견학 등을 통해 매장보다는 월등히 낫다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진행자 주길성 : 칠량주민 반대의견에 대해 답변해 달라.
양무석 교수 : 과거 화장장은 공장 굴뚝처럼 연소되지 않고 공기 오염을 시켰으나 최근에는 환경법이 까다로워 오염에 대한 규제를 통과해야만 허가가 된다. 서울 백제화장장과 세종시의 경우 한낱 기우로 드러나고 있다. 만일 오염된다면 지역주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집값, 땅값 문제도 추측일 뿐 년도별로 주변의 땅값을 조사했을 때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장 시설과 농로 교통문제는 있을 수 없다. 이 또한 기우에 불과하다.
방청객 목리 허현구 : 오늘 토론회는 찬성자 발언뿐이어서 알맹이가 없다. 지난 번 토론회 때도 반대자가 한 분도 참석하지 않았다. 쓰레기처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도 지역주민이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살고 있다. 홍보부족이다. 국가에서 주는 인센티브가 얼마인가 계도하고 홍보를 잘해 달라.
사회복지팀장 김상수 : 공식적인 절차상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반대자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려고 했다. 이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반대자를 아울러서 심의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여기에서 두 예상지역을 적지 평가 한 후,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직접적으로 설득해 나갈 생각이다. 화장장 주변마을은 1년에 3억씩 10년간 주게 되며, 그 마을 환경개선과 편의시설, 장학금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추모공원 이용료 10%를 주민기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방청객 안경순 : 강진이 교통중심지에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 주민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에서도 행정적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
찬성자 김병완 : 불필요한 소모전은 그만 해야 한다. 지나친 민주주의만 찾지 말고 박진감 있게 처리해 달라.
반대자 윤순칠 : 내용적으로 신청한 대표자의 신청서는 철회한다. 더 좋은 지역이 있다면 군민이 화합해서 추진해 달라.
진행자 주길성 : 아무리 좋은 일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한 가운데 장사시설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공설추모공원은 국비 50억, 도비 11억, 군비 64억 등 총 125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20만㎡ 면적에 장사시설 2만㎡, 편의시설 6천㎡, 추모공원 3천㎡, 도로 및 주차장 1만 5천㎡ 등이 조성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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