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메카 기반조성한 주작산 휴양림
방치된 관광농원 개발 걸림돌, 시설 전격 매입 ‘결단’
올레길 산책로 등 계획 “전국 제일의 휴양림으로”
천혜의 자원 관광지인 강진은 목하 펜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우도 한옥 펜션이 전국에서는 보기 드문 전통 한옥이어서 탐진 바다와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야구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인 강진베이스볼파크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베이스볼 리조트가 생겼다. 펜션은 35평에서 10평형까지 있으며 9홀 규모의 파3 골프연습장, 인공백사장을 갖춘 해수풀장까지 있다.
이와 때를 맞추어 강진군 산림팀(팀장 윤영갑)에서는 당초에 7억 2천 여 만원으로 다목적회의실 신축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으나 여러 가지 고민한 끝에 계획을 변경했다. 다목적회의실을 신축하기 위해 휴양림 내 경관의 추가훼손보다는 시설지구화 가능한 구 수양관광농원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총 22동의 건축물 중 15동은 리모델링 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다목적회의실을 신축할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휴양림의 활성화를 위해 7,698평을 새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셈이다.
그동안 주작산 휴양림 입구에는 10년 째 방치된 수양관광농원이 있었다. 펜션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 개인이 엄청난 투자를 해서 3필지의 땅에 22동의 숙박시설과 대중음식점 등을 지었다. 경관이 아름답다 보니 개인이 운영하는 수양관광농원은 제법 활성화가 되었다. 그러나 완도에 펜션을 확장 건축하는 바람에 재정난이 어려움에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수양관광농원이 폐쇄되자 2006년 6월 신전면장실에서 매입활용방안이 논의되는 간담회가 지역대표, 토지소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소유자는 15억에 매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었다. 그 후 2007년 7월 다시 회합을 가졌고, 그 해 7월에는 관광농원지정 취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1990년 5월에 지정된 수양관광농원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다시 지역여론은 수양관광농원을 활용하기 위해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해 2010년 11월 2개 기관에 감정평가를 내린 결과 7억 7천만원의 감정이 내려졌다. 올 1월 매수의사 타진 및 협의를 위해 소유자와 7회 정도 시도하는 과정에서 8억 이하는 매도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게다가 2011년 3월 강진군의회 간담회시 방치건물에 대한 고가매입 우려로 인해 부정적 의견제시가 있자 신전면지역발전협의회장 등 주민대표 10여 명이 군의회를 방문, 부지 매입 적극 검토를 건의했다. 5월에는 ‘우리건축 대표 전생규씨가 현 건물 22동 중 8동은 사용불가, 15동은 보수 및 리모델링 후 재활용 가능소견을 냈고, 이튿날 수양이장은 군수와의 대화시 주작산 입구에 방치된 수양관광농원을 군에서 매입활용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등산객 차량 주차 공간 확보 및 화장실 설치를 건의했다.
주무팀인 산림팀에서는 활용 불가능한 건물은 감정평가에서 제외하는 한편, 평가결과 추정가격 6억 5천만원 이하로 매입협의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윤영갑 산림팀장은 “이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주작산 휴양림이 되었다”며 “앞으로 펜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강하게 나타냈다. 윤 팀장에 따르면 추후 관리사무실을 수양관광농원이 있었던 입구 쪽으로 옮겨서 이용객들이 더욱 활발히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15동이 가까이 지어져 있으므로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낮은 나무를 심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어 “산책로를 겸한 올레길을 만들 계획이며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데크시설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란 소장도 “계곡물을 저수해서 이용객들이 여름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차적으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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