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신축건물 개원하던 날···
박영걸원장, 5일 기관단체장월례모임에서 “엠알아이(MRI) 장비 조만간 구입”
산부인과 분만실 갖춘 모습이 가장 돋보여
9월 5일 강진의료원이 신축 건물로 이사를 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아직 짐을 풀지 않은 채 개원한 강진의료원은 차분한 분위기이면서도 어수선한 모습도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층에 산부인과 분만실을 갖추고 24시간 운영되는 모습이 가장 돋보였다. 강진군은 출산율 전남 1위, 전국 2위의 성과를 거둔 바 있어 가장 든든하게 느껴지는 과였다.
대구면에서 왔다는 박도일(79) 할아버지는 “깨끗하고 청결한 분위기여서 좋다”며 “우선 넓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진읍 박종운(76)할아버지도 “깨끗하고 좋은 건물이어서 좋다”며 “강진 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의료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칠량 동백리 친정을 둔 이계순(56)씨는 “친정어머니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엠알아이가 없어 해남까지 불편을 무릅쓰고 다녀왔다”며 “건물은 좋지만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샤워장에 붙잡는 봉이 없어 불편했는데, 노인들을 위해 앉아서 샤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화장실문이 뻑뻑하고 병실에서 화장실이나 외부 화장실을 갈 때 문턱이 있어 링게르 기구가 잘 이동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공동취사장에 쓰레기통이 없어 불편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옴천의 정주태(57)씨는 “로비에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며 “광주 보훈병원의 수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아직 최신식의 의료원이 되기에는 숙제가 많이 있음을 시사했다.
주차장 문제는 심각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남영건설이 철수하는 내년에야 비로소 주차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장 입구 이쪽저쪽으로 세워진 차량으로 인해 주차장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었다.
박영걸 의료원장은 5일 기관단체장 월례모임에서 “엠알아이 장비를 조만간 갖추겠다”고 밝히고 “다른 최신식 의료시설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