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공부보다 더 신이 난 가을운동회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지난 9월 30일 오전 9시 강진군공설운동장에서 300여 명의 한글 여성농민들이 모여 신나는 운동회를 가졌다.
성전, 군동, 부춘, 칠량, 신학, 신전, 도암 등지에서 모인 한글학교 여성농민학생들은 나이가 지긋이 든 학생들로 큰공굴리기, 돼지몰기, 원숭이엉덩이, 고무신 멀리차기, 줄다리기 등의 운동회를 가졌다.
강광석 한글학교 교장은 “올해 두 번 째로 실시하는 연례행사로 한글 여성농민들의 사기진작과 화합을 위해 이 같은 운동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글학교 학생대표인 임정순(64, 도암 만년)씨는 “배움의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일 년에 한 번뿐이지만 모든 회원들이 운동회를 통해 젊음을 되찾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월에 개교한 한글학교는 관내 18개 마을 3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2회 국어, 산수, 노래 등 정규수업을 마을회관에서 5명의 교사들이 방문해 가르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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