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북초등학교의 유쾌한 도전
- 지난 14일 야구부 창단 이후 귀감으로 연일 화제 -
강진북초등학교의 유쾌한 도전이 시작됐다. 전교생 17명으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강진북초등학교가 지난 14일 야구부 창단 이후 활기 넘치는 곳으로 변했다.
2~3년 전부터 폐교를 걱정하던 강진북초등학교는 동문들이 모은 기금 8000만원으로 야구장 시설을 갖추고 이 학교 출신인 전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출신 김태업(50)씨를 감독으로 한 총동문회(회장 김건중)의 모교살리기 운동인 ‘야구부 창단’으로 새 출발을 했다.
광주ㆍ목포ㆍ해남 등 인근 시ㆍ군과 재학생 등 14명으로 현재 캐치볼 연습 등 기본기 다루기에 한창인 야구부는 이런 감동 깊은 사연으로 조선일보 등 20여 곳의 언론사에서 집중 보도되어 지역의 귀감이 되었으며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김철주(56) 야구부창단추진위원장은 “폐교가 되면 동문들의 결손력도 떨어지고 학권을 중심으로 주민 결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동문 3000여명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운동도 최고, 실력도 최고인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14명의 꿈나무 선수들이 미래에 선동열, 이승엽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되길 바라며 강진북초등학교 야구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몇 년 이내에 전국적 규모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야구부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태업 감독은 “강진, 전남을 대표하는 야구부 학교로 만들어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키우겠다”며 “강진 발전을 위해 중학교, 고등학교도 야구부가 창단돼 좋은 인재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강진북초등학교 동문들 뿐만 아니라 군민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진북초등학교는 평소 야구를 하고 싶어도 팀이 없어 꿈을 펴지 못했던 어린이들을 매년 모집해 기본기에 충실한 선수로 만들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국 어린이 야구대회에 참가, 우승을 거머쥘 최고의 야구학교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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