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역순회
여성영화2편, ‘아이들’, ‘할머니와 란제리’
- 11월 18․19(금․토) 아트홀 다목적실․소공연장
오는 11월 18․19(금․토) 양일간 강진아트홀에서는 2011 서울국제영화제 지역순회프로그램 ‘gogo씨네마’의 일환으로 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치러진 2011서울국제영화제 행사가 서울에서만 치러진 까닭에 여타지역에서는 영화제 측에서 선정한 우수한 여성문제 관련작품을 관람할 기회가 없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행사는 영화제 주최측에서 10-11월중 부천, 고양, 성남, 공주, 거창 등지를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강진에서 상영하게 된 것이다.
18일(금) 오후 3시 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상영될 영화는 ‘아이들’. 2010년 류미례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아이들을 키우는 워킹맘이 겪는 좌충우돌 무한사랑 육아도전기를 일기처럼 기록한 영화다. 젊은 여성 및 아이를 키우거나 일을 병행해온 여성이 겪는 문제를 남성과 여성, 지역사회, 국가, 지방정부의 역할 등등을 살펴보고 논의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일(토) 오후 3시 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상영될 영화는 ‘할머니와 란제리’다. 노년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스위스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전쟁을 다룬 코메디영화다. 바느질 솜씨가 좋은 마르타 할머니가 가게를 열려 하고, 시골의 보수적 가부장제에 맞서는 내용의 이 작품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개인의 독립과 자긍심은 나이를 불문하고 실현되어야 할 자연스러운 욕구라는 것을 보여준다.
두편 모두 영화가 끝난 뒤에 초청대담자가 나와 찾아온 관객들과 함께 대화마당을 연다. 첫째날에는 ‘아이들’을 만든 류미례 감독, 둘째날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이사장이 나온다.
‘아이들’ (18(금 오후3시, 복지센터 다목적실)
다큐멘타리/ 류미례 감독/ 한국/ 2010년/ 68분/ 12세관람가/ DVCam, DVD
아이들을 키우는 워킹맘이 겪는 좌충우돌 무한사랑 육아도전기를 일기처럼 기록한 영화다. 우리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육아역할, 보호와 돌봄에 대한 가족 내 역할이 사회에서의 자기성장과 자아실현과 맞물려지면서 사회역할인지, 가족 내 역할인지에 대한 혼란과 갈등이 상존하고 아울러 가족과 사회 속에서의 남성의 역할과 지역사회, 국가, 지방정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등 아이들을 키우면서, 키우고 계신, 또한 아이들 양육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될 많은 예비 부모들 등 많은 사람들과 진솔하게 가족에 대해 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영화
‘할머니와 란제리’ (19(토 오후3시, 아트홀 소공연장)
코미디/ 베티나 오베를리 연출/ 스위스/ 2006년/ 90분/ 12세관람가/ DVCam, DVD
마르타 할머니는 남편이 죽자 바깥 외출도 삼가면서 슬픔에 잠겨있다. 뛰어난 바느질 솜씨를 가지고 있는 마르타는 주변 친구들의 격려로 속옷 가게를 열려고 준비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시골 마을 사람들은 속옷 가게가 마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여긴다. 마을 교회의 목사인 아들 또한 어머니가 늙어서 속옷 가게를 한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고 마을의 젊은 지도자 또한 마르타의 가게가 문을 닫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친다. 마르타의 친구들은 그럴수록 더욱 똘똘 뭉치게 되고 급기야는 가부장적인 남편을 떠나서 마르타의 집으로 가출을 한다. <할머니와 란제리>는 80살이 된 할머니 마르타를 주인공으로 해서 스위스 작은 시골에서 벌어지는 양성간의 전쟁을 다룬 코미디 영화이다. 또한 영화는 시골의 보수적인 가부장적 분위기에 맞서서 마르타의 가게를 준비하고 지켜내는 마르타와 친구들을 통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개인의 독립과 자긍심은 나이를 불문하고 실현되어야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라는 것을 보여준다. 코미디 장르가 덜 공격적이고 덜 적대적이지만 통렬한 사회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