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들황금한우 먹거리촌의 미래
김동균(강진들황금한우 먹거리촌)
내가 강진들황금한우 먹거리촌에 입주한지도 어언 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왔는데 아는 사람들이 더러 돈을 많이 벌였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시골에서 좋은 공기 마시면 되지 않느냐고 능청스럽게 대꾸하곤 했다.
한우 활성화 차원으로 시작된 황금한우먹거리촌 사업은 강진군이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군에서도 다 시작을 해버린 지 오래다. 농촌 살리기 차원에서 먹거리 장터에 신경을 쓴 탓이다. 강진도 그와 마찬가지였다.
처음 강진에 먹거리촌이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졌었다. 비결은 국내 최저가라는 전략 때문이었다. 그런나머지 먹거리촌 주변으로는 찜질방 같은 대형 건물이 들어서고 축협 판매장이 이사를 왔다. 끊임없이 전국 단위의 경기와 함께 전지훈련을 오는 선수들이 넘쳐나더니 언젠가부터 먹거리촌에 활력이 생겨났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가기를 계획한 나는 가격도 싸고 정직과 품질로 승부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강진한우’ 하면 ‘한우암소만 취급합니다’란 말이 절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먹거리촌이 개장했을 때 모 방송 기자는 인터뷰에서 강진한우먹거리촌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강진공설운동장 일대가 먹거리촌이 변해서 민박, 먹거리,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그랬다. 꿈은 컸지만 처음은 아무래도 손에 익지 않았고 힘들었다. 사막에 멋진 도시를 만들려는 것과도 같을 만큼 무모한 일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세월이 약이라던가. 건물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나브로 활력이 봄기운처럼 찾아온 것이다.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군민, 관광객, 출향인 여러분께 꾸벅 인사드리고 싶다.
이제는 강진들황금한우 우수성이 품질로 입증되고 있다. 이런 기운으로 내년에는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강진들황금한우가 되기를 조심스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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