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봉사
희망심는 ‘푸른마음봉사대’
지난해 10월 황의종씨는 첫째 딸 유라도 심장병 수술을 받았는데, 아들도 심장병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더군다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수술비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던 차에 강진군에서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봉사단체인 푸른마음봉사대(대장 안병원)에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 지난해 12월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에서 5시간여 심장병 수술을 받고 지난 7일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
황씨와 푸른마음봉사대는 각별한 사이다. 3년 전 첫째 딸 유라 심장병 수술도 푸른마음봉사대가 수술비를 전액 지원해줘 제때에 수술을 받아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크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아들 기훈이 까지 두 아이의 생명을 살려준 푸른마음봉사대를 황씨는 어찌 보답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푸른마음봉사대는 지난 1982년 강진군 칠량면 출신인 안병원(61)대장이 택시기사로 근무하던 중 승객이 두고 내린 4억원을 돌려주고 사례비로 받은 600만원을 자본금으로 서울의 택시기사 6명과 함께 발족했다.
푸른마음봉사대는 지금까지 5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었다. 30년 동안 회원이 1,410명으로 일반 시민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택시기사다. 1989년 한살배기였던 김아름양의 심장병 수술로 시작해 23년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청각장애인 수술지원, 택시로 독거노인 무료관광행사 등 저소득층 이웃돕기도 펼치고 있다.
안병원 대장은 “국내 어린이 심장병 수술 성공은 99%에 이르러 돈만 있으면 치료가 가능하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때에 수술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푸른마음봉사대는 사랑과 희망으로 계속 지원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황의종 부부가 푸른마음봉사대의 지원으로 수술을 받은 딸 유라 와 아들 기훈을 안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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