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1 총선 후보자들 발걸음 분주… 선거유세현장을 가다
여러 후보들 황 후보 공격성 발언… 네가티브 선거전
3월 31일 주말의 영암 장터는 종합 유세장이었다. 상인들은 행여 누가 물건을 사가지 않을까 조바심을 태우고 있었지만 총선 후보자들은 제각기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영암 장터는 각 후보의 열띤 목소리와 떼뭉쳐 다니는 운동원들의 형형색색 옷차림이 음(音)과 색(色)으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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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홍 민주통합당 후보가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황주홍 후보는 일일이 장터를 누비며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악수를 하거나 손바닥으로 상대방 주민과 함께 치는 등 선거운동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른 한쪽에서는 황주홍 후보의 연설원이 큰소리로 “영암출신으로 유선호 의원이 두 차례, 유인학 의원이 두 차례씩 의원노릇을 해왔다”며 “이번엔 강진 사람이 두 번 하는 것은 순리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또 “그러나 중요한 것은 후보자 중 어느 지역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경륜과 나이 등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황주홍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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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의 선거원들이 율동을 통해 시선을 끌고 있다 |
황주홍 후보 연설원이 열띤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사이, 가까운 곳에서는 통합진보당 박형기 후보 연설원이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그는 “낡은 정치를 심판하고 깨끗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군민을 무시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바르고 깨끗한 박형기 후보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25명의 운동원들은 연설원이 강조하는 대목에서 율동으로 화답 하곤 했는데, 한쪽에서는 ‘반값 사료 낡은 정치 심판’ ‘반값 비료 한미 FTA 폐기’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의 피켓을 든 운동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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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후보가 무릎을 꿇고 '어머니의 나라'란 시를 낭독하고 있다 |
장터 안쪽에서는 무소속 김태형 후보가 운동원들과 함께 연설을 시작했는데, 그는 연설을 하기 전 무릎을 꿇고 ‘어머님 자식의 나라’라는 시를 낭독했다. 김태형 후보는 “군수선거가 소꿉놀이인가, 국민은 봉이 아니다”라며 “군민의 혈세인 군수선거비용을 전액 반납하라, 군수사퇴시 다른 선거지역구에 출마하라”며 사실상 민주통합당 황주홍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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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학 후보가 유권자를 향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
무소속 유인학 후보의 선거운동 차량도 보였는데, 이미 3월 29일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선거유세를 통해 사실상 황주홍 후보에게 날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때 연설원은 “황주홍 후보는 2년 전 군수선거 때 군민을 위해 군수직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저버렸다”며 맹공격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청자고가매입과 용운리 땅을 운운하며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 여러 후보들이 황후보를 공격하는 양상의 선거전이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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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평진후보의 유세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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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홍 후보 선거원과 무소속 후보 선거원 간에 만나서 서로 기호를 손가락으로 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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