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서 개불 양식 성공
꼬막 인공종묘도 대량생산 시작
강진만은 개불서식지로 적합,
개불과 바지락 혼합 재배도 가능
개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일반적으로 회보다 더 인기를 끄는 게 개불이다. 강정식품이기도 하지만 타우린·글리신·알라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런데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소 김용만 계장이 개불 양식에 성공해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대되고 있다.
강진만은 사락질, 니질 등이 알맞게 조성된 지선이 연안 가까이 산재해 있고, 연중 프랑크톤이 많아 개불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전면 사초리어촌계에서는 개불 서식량이 많은 북섬을 대상으로 도수어업만으로 매년 3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에 김용만 계장은 착안을 했다. 1년에 한 차례이긴 하지만 불과 2~3일 만에 그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더구나 1마리당 위판 가격이 성충인 경우 1천 원씩 하는데도(1마리 당 보통 5~6백원임) 현장 판매로 소비된다는 것은 그 맛이 뛰어났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꼭 사초리에만 개불이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밖의 개불서식장소를 모색하던 중 어미 개불 이식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즉 강진만의 해양한경은 개불이 서식할 수 있는 호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사초리 은둔여에 5만 마리 성충(어미 개불)을 부었습니다.”
김용만 계장의 실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자연번식에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2011년도에 1㎡ 당 50~60개 치충(2cm)이 많이 자라준 것. 1㏊ 경우 55만 마리가 잘 자라준다면 모두 5~8천만 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한다. 현재 잠입상태로써 100마리 중 98마리가 온전히 잠입해 있다.
김용만 계장은 “강진군에서 이미 사초리 어촌계와 백사 어촌계에 개불이식사업을 실시한 것으로 압니다”라고 말하고 “올해는 2개소가 더 들어가기로 했습니다”라 밝혔다. 그는 “시험결과를 보고 강진군에서 결정을 하겠지만 가우도와 서중이 개불양식장으로 좋다고 봅니다”하고 말했다. 바지락의 10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개불에 대해 연구를 해온 김용만 계장은 “개불은 2~3개의 서식공을 갖고 있어 물을 빨아들였다가 내뱉기 때문에 토질의 개선효과가 있습니다”며 “자갈과 모래와 뻘이 혼합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바지락과 함께 서식할 수 있습니다”고 말해 더욱 어민 고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개불은 겨울철에 주 성장기로써 20cm 올라와 자라고, 다시 여름철에는 내려가기 때문에 여름철 바지락을 캐도 손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초리와 백사 어촌계가 적극적인 어장관리를 해야 할 것 입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어미 개불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한 말로써 3분의 1만 캐가는 조건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처음으로 꼬막 인공종묘도 성공
꼬막종묘가 부족한 것을 막으려면 1.500톤 정도의 종묘가 뿌려져야 한다. 전남에서는 212건에 3.000ha로써 전국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전남의 생산량 70%가 보성 벌교에서 생산된다. 전남 생산량 5.000톤은 전국 생산량이나 다름없는데, 1990년 초에는 12.000톤을 생산했고 6.000톤 가량을 중국으로 수출까지 했었다. 그러나 최근 자연산 꼬막이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다보니 뻘 현지에서 상품이 20kg 한 포대에 25만원까지 나가고 있다. 상품 1kg에 꼬막이 65~ 67개라고 볼 때 꼬막 한 개에 200원 꼴이어서 굉장히 비싸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소 김용만 계장은 “도암 신기리 다산해양종묘와 기술협력체계를 갖고 있습니다”며 “이번에 나오는 어린 꼬막은 약 300kg으로 약 6억 마리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꼬막 생산으로 부족현상이 다소 해결될 전망이어서 이 또한 어민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 같다.
그는 “강진은 맛이 생산되는 곳으로 1kg 당 20개 정도인데 8.000원 가량 뒵니다”며 “올해 60톤 정도의 맛을 수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연산 종패 부족으로 생산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아니면 내년에 종패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가나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면 바다산업화의 길이 열립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밝은 미래의 바다를 보는 것 같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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